삼성 라이온즈가 2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 '다승왕' 장원삼을 출격시킨다. 장원삼은 '칼날 제구'로 한국시리즈 마지막 홈경기를 보러온 팬들에게 짜릿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SK는 플레이오프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외국인 투수 마리오를 마운드에 올린다. SK는 롯데 타선을 잠재운 마리오의 활약을 기대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특유의 '벌떼 야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겠다는 태세다.
◆장원삼, '다승왕' 자존심 지킨다
장원삼은 1차전을 승리한 삼성이 2차전까지 확실히 챙겨 시리즈 흐름을 완전히 가져가겠다는 치밀한 계산에서 투입하는 카드다. 올 시즌 27경기를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55에 17승6패를 기록, 데뷔 후 가장 많은 승수(17승)를 거두며 처음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140㎞대의 직구는 타자를 압도할 만큼은 아니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던지는 '칼날 같은' 제구로 타자를 돌려세우는 힘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올 시즌 SK와의 4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이 4.43으로 높은 편이다.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5⅓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 쾌투를 펼쳤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호준'정근우'모창민에게 한방씩 크게 맞은 적이 있기 때문에 '홈런'을 주의해야 한다.
◆마리오,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
마리오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미운 오리서 백조로 탈바꿈,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SK의 '가을 병기'다. 시즌 중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 7월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왼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2군에 내려갔고 한때 퇴출 위기까지 몰렸다. 부상 복귀 후 9월과 10월 두 경기서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성적표는 18경기에서 6승3패(평균자책점 3.40). 평범한 성적이다. 그러나 선발로 나선 플레이오프 4차전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벼랑 끝에서 팀을 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과의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는 1승1패(평균자책점 4.26)로 6⅓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4실점 3자책을 기록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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