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재인 "대구 한방신약 메카로"

후보 선출 이후 첫 대구 방문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민주당 여성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대선 승리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민주당 여성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대선 승리 구호를 외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5일 "일당 독점 아래에서는 지방정치도, 지방행정도 결코 발전할 수 없다"며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확실하게 추진하고 대구경북의 발전 동력을 다시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동구 호텔 제이스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대구경북은 산업화와 근대화의 상징이었지만 지금 대구경북의 현실은 초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의 대구 방문은 지난달 16일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처음이다.

문 후보는 지역 공약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는 한방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 개발의 메카로 육성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경북 동해안을 남북경제연합 전진기지로 육성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해 주요 도시 간 도시철도망 건설 사업 ▷중앙정부의 성서 국가과학단지 개발'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사업 협력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NLL(북방한계선) 공방과 관련해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서해 해전, 천안함 연평도 포격 사건이 되풀이 되는 것이 지키기이냐고 묻고 싶다"며 "NLL을 평화적으로 지키는데 남북 공동어로 구역 설정보다 더 나은 방안이 있다면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출마를 결심한 순간부터 단 한 순간도 패배를 생각하지 않았다"며 "100만 시민들의 참여로 제가 민주통합당 후보로 확정된 순간, 박근혜 대세론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선거를 56일 남겨둔 어제, 시작 56시간 만에 펀드 모금을 완료한 만큼 대선에서 56% 득표할 것 같다"고 밝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문 후보는 정치 혁신에 대해선 "대통령부터 기득권을 다 내려놓겠다"며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권한만 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책임총리제 실천과 정당 책임정치도 약속하면서 지역대립 구도를 끝내기 위해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후보 및 선대위 소개, 선대위원장 결의와 후보 연설로 이어진 행사에는 대구경북 지역 당원과 지지자 700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지역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김부겸 중앙 공동선대위원장, 홍의락 국회의원(비례대표), 이승천 대구시당위원장, 남영주 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사무처장이 맡았다. 또 상임 공동본부장에는 임대윤 전 동구청장, 공동본부장에는 김학기 전 청와대 행정관, 박종길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선임됐다. 남칠우 수성을 지역위원장이 공보단장으로 임명된 가운데 김철용 달서병 지역위원장, 김태용 대구시당 대변인, 이재관 전 대구시당 사무처장, 은병기 전 대구시당 정책실장이 대변인으로 뛴다.

경북 상임 선대위원장에는 오중기 도당 위원장, 원유술 전 대구참여연대 공동대표, 윤지홍 안동대 교수, 정의선 중모영농조합 대표가 선임됐다.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허대만 포항 남울릉군 지역위원장, 김현권 군위의성청송 지역위원장, 최정환 전 포항항만노조위원장, 강태호 동국대 교수 등 10명이 내정됐고 공보단장은 임미애 의성군 의원이 맡았다.

민주당은 지역 선대위 출범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구경북 표심 공략에 돌입할 예정이다. 24일 민주당 소속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경북대에서 강연한 데 이어 다음 달 9일에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경북대 법학연구원 초청으로 '생명의 정치와 헌법의 가치' 특강을 갖는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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