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호 대구 서구청장이 을지연습 기간 중 자리를 비우고, 정당행사 참석을 출장으로 처리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장태수 대구 서구의회 부의장은 24일 대구 서구의회 본회의에서 구정 질문을 통해 "강 구청장이 을지연습기간 중인 지난 8월 2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청도군 각북면에 있는 한 디자이너의 패션문화연구소를 방문했고, 8월 23~24일에는 영덕군에서 열렸던 '대학 학습봉사단 세미나'에 참석했다.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실시된 을지연습 기간 중 이틀이나 자리를 비우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을지연습기간은 전시로 가정하고 훈련하는 기간인데 청도와 영덕에 간 이유가 과연 훈련기간 중 자리를 비울 만큼 중요한 일이었는지 따져 물어야겠다"고 말했다. 또 "8월 22일 청도에 갔다 온 강 구청장에게서 술 냄새까지 났으니 이는 기본에서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구청장이 출장 관련 행정처리를 정상적으로 하지 않은 데다 관용차 이용도 정상적인 행정처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용한 사실도 도마에 올랐다.
장 부의장은 "지난 8월 9일 강 청장은 김천시청을 방문한 것으로 출장 기록이 돼 있는데 이날 김천실내체육관에 있었던 정당행사에 참가한 것 아니냐"며 "정당행사에 참석하면서 출장으로 처리하고 관용차를 이용한 것은 업무상 횡령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 부의장은 "8월 22일 청도 출장은 아예 출장처리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을지연습 기간 중에 출장처리도 하지 않고 관용차까지 사용했으니 무단 이석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을지연습 기간이라도 부득이한 경우에는 출장이 가능하다"며 "청도 방문은 디자이너의 초청에 따른 문화발전 협의를 위한 공무상 출장이었다"고 해명했다.
장 부의장의 구정 질문에 대한 답변자로 지목된 김종규 서구청 총무과장은 "청도 출장의 경우 담당 부서에서 실수로 출장처리를 하지 못한 것"이며 "김천 출장은 김천지역 자치단체장 및 국회의원과 지역 현안 사업에 관한 논의를 위해 참석한 것이기 때문에 공무 출장 처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현재 전국공무원노조 서구지부장은 "청도 출장은 결국 디자이너에게 '서구스타일' 출연을 부탁하러 간 것 아니냐"며 "자신의 본분을 내팽개치고 재선에만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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