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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12월 말부터는 지상 횡단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조감도. 대구시 제공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내 지하상가에 접한 횡단보도 설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보도(본지 9월 4일자 4면)와 관련해 대구시가 한일극장 앞과 대구역 지하상가 앞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겠다고 확정 발표했다.

대구시는 24일 한일극장 앞 국채보상로에는 올 12월까지, 대구시민회관 앞 태평로에는 내년 1월까지 횡단보도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곳의 횡단보도 설치는 보행권 확보와 인근 지하상가 상권 침체 우려가 맞서면서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던 터였다. 특히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는 2008년부터 동성로 교통약자 이동 불편 해소와 동성로 북측에 있는 교동시장과 패션주얼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숙원 사업이었다.

박석순 대구시 교통국 교통개선담당은 횡단보도 설치 결정과 관련해 "지하상가 상인들의 어려움은 예견되나 급속한 고령화 시대 돌입, 교통약자 증가 추세, 장애인의 사회적 참여 확대 등 시대적 추세를 고려했다"며 "또 도심 전체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횡단보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구시는 지하상가 상권 침체를 우려하는 대현프리몰 상인들에게 지하상가에 240㎡ 규모의 뮤지컬 광장 설치와 에스컬레이터 2대 설치를 약속했다. 총 사업비 34억원이 들어가는 이 공사는 12월 초순쯤 설계가 나오고 내년 3월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12월 말 횡단보도를 먼저 설치해 이동권 확보부터 나선다는 복안이다.

대구시민회관 앞 횡단보도도 대구시민회관 리노베이션 사업 일정에 맞춰 내년 1월까지 끝마칠 계획이다. 대구시 김연수 행정부시장은 "불편함을 참고 기다려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특히 대구시 교통정책 방향을 이해하고 협조해 주신 지하상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지하상가 활성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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