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34) 씨가 25일 오전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했다. 특검팀은 시형 씨를 상대로 이 대통령이 퇴임 후 거처할 사저 부지를 자신의 이름으로 매입하게 된 경위, 매입자금 12억원 마련 과정, 청와대 경호처와 공유한 내곡동 20-17번지 등 3필지의 땅값 분담 비율을 정한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
특검팀은 시형 씨를 상대로 세밀한 대면조사를 벌일 예정이어서 이날 조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귀가도 밤늦은 시간대가 될 전망이다.
앞서 시형 씨는 특검팀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 모친 김윤옥 여사의 서울 논현동 땅을 담보로 농협 청와대 지점에서 6억원을 대출받고, 큰아버지인 이상은(79) 다스 회장에게서 현금 6억원을 빌려 부지 매입 비용을 마련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특검의 수사 개시 직전 중국으로 출국했던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회장은 2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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