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산하 공직복무지원관실이 구미 4국가산업단지 화학공장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과 관련해 구미시를 상대로 감사를 벌이다 거친 항의를 받고 긴급히 철수했다.
공직복무지원관실 감사팀 4명은 24일 오전 구미에 내려와 불산 누출사고대책본부가 차려진 구미코에서 사고와 관련해 구미시에 각종 자료를 요구하고,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해 해당 실'국장 및 직원들을 상대로 감사를 펼쳐 직원들의 불만을 샀다. 이들은 22일부터 이틀간 경북도를 상대로 감사를 벌인 뒤 이날부터 26일까지 구미시에 대한 감사를 벌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직복무지원관실 감사팀은 감사과정에서 시 직원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았으며, 본지의 취재가 시작되자 이날 밤늦게 서둘러 철수했다.
구미시 한 직원은 "불산 누출사고가 날 당시 '강 건너 불구경'하다 뒤늦게 현황 파악과 대책에 나섰던 정부가 사고 수습도 끝나기 전에 감사를 서둘러 사고 수습에 오히려 방해만 하고 있다"며 "사고 수습에 하루가 짧을 정도로 바쁜데 감사까지 받아 직원들이 파김치가 되고 있다. 사고 수습이 끝난 다음에 감사를 벌여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구미시 직원들은 지난달 27일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사고 현장 인근 구미코에 대책본부를 차려놓고, 김석동 건설도시국장을 주축으로 유관기관과 함께 8개 반을 구성해 추석연휴와 주말을 반납하고 24시간 비상 운영체제를 가동해왔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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