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해 이혼율이 세계 3위라는 통계가 있었다. 중국도 사회가 발전하면서 이혼이 늘고 있다. 예부터 전해오는 '바이터우시에라오'(白頭偕老'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라는 말은 전설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 민정부(民政部) 통계에 따르면 부부 6쌍 중 1쌍 이상이 이혼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이혼율도 높아진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이는 이혼율이 높은 도시의 경우 부동산 가격도 상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의 이혼율은 7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 전역에서 111만2천 명이 이혼했으며 그중 이혼율이 높은 3개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이었다. 이혼율 상위 8개 도시 중 6개 도시가 부동산 가격이 높은 전국의 8개 도시에 들었다.
최근 중국 일부 언론에 보도된 중국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집값 폭등은 이혼율을 가파르게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할 경우 2009년 베이징의 1㎡ 가격은 1만6천위안(288만원)이었다. 이 기간 이혼율은 20.6%에 이르렀다. 그러나 2010년 1㎡의 가격이 2만7천위안(486만원)으로 70%가량 오르자 이혼율은 39%에 달했다. 이런 상황은 2011년과 2012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유지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차이원(蔡文'상하이) 씨는 "요즘 여성들은 시집가는 첫째 조건으로 집을 듭니다. 남성의 경우 집도 없고 차도 없다면 결혼 상대자를 찾기 어렵습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부부 사이에서도 부동산을 둘러싼 다툼이 많습니다"고 말했다. 그래서 현재 중국의 젊은 부부들은 여가 생활을 즐기기는커녕 오로지 내집 마련 자금을 모으기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다. 이에 따른 스트레스도 커서 부부싸움을 하다가 마지막에는 이혼이란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세티엔(謝田'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부동산 가격의 상승 속도가 일반 서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을 초과하고 있지만 주택 가격과 이혼율의 관계는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이혼율이 높아지는 것은 사상과 도덕관념, 생활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현재 중국은 가정에 대한 책임감과 남녀 서로 간의 의무와 도의적 책임이 저하하고, 성 해방'성 문란 등 가정을 붕괴시키는 원인이 서서히 증가해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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