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28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K리그 37라운드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프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올 시즌 선수단에 '삼바 축구' 색깔을 입힌 대구FC는 힘찬 출발을 보였지만,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상위권에서 중위권을 거쳐 하위권을 향해 치닫고 있다.
대구FC는 올해 다양한 지역 밀착 프로그램을 마련,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한편 좋은 성적으로 시민구단의 존재를 심어주려 하고 있으나 스플릿 시스템 확정 후 하위리그(그룹B)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구는 30라운드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하위리그로 추락했지만, 그룹B에서는 최정상을 호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31라운드에서 상주 상무의 기권으로 부전승을 거둔 후 5경기에서 1승2무2패의 부진으로 27일 현재 11위(승점 47)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12위를 차지한 대구FC로서는 더 이상 성적이 떨어질 경우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선수단 물갈이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지난해 감독 등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이유가 성적 부진에 있었기에 올 시즌 후에도 이를 피할 명분이 없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대구는 메인 스폰서인 대구은행과 함께 '창단 10주년 기념경기'로 잡은 이날 대전과의 경기에서 필승을 외치고 있다. 집 잔치에서 다양한 행사만큼이나 화끈한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민구단의 맏형 격인 대전은 대구의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대구는 최근 대전과의 5차례 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3라운드(대구)에서 1대1, 18라운드(대전)에서 2대2로 비겼다. 대구는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7승14무8패로 대전과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전은 하위리그 출범 후 6경기에서 4승2무의 상승세로 12위(승점 42)로 올라섰다. 대구는 이날 대전에 덜미를 잡힐 경우 11위 자리를 위협받게 된다.
한편 대구FC는 이날 경기를 '10주년 기념경기'로 지정, 대구은행의 협찬으로 자동차(쉐보레 스파크) 1대, 양문형 냉장고 1대, 갤럭시 노트 1대, 청소기 2대, 전자레인지 2대, 자전거 3대 등 '10대 경품'을 비롯한 다양한 선물을 팬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또 경기에 앞서 오후 1시부터 대구스타디움 매표소 부근에서 대구FC 역대 유니폼과 사진, 친필 사인볼 전시회를 갖는다.
이날 경기 입장권은 대구와 경산 소재 대구은행 각 지점에서 선착순 배부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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