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6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 추도식을 맞는다.
과거사 논란에 발목이 잡혀 있는 박 후보에게 있어 이번 추도식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만큼 박 후보 행보에도 정치권의 관심도 쏠려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서거 33주기 추도식에 유족 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새누리당 한광옥 국민대통합수석부위원장과 김경재 기획담당특보 등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들과 최근 캠프에 합류한 동교동'상도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 면면을 통해 과거사와의 화해와 국민 대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박 후보 캠프 주변에선 박 후보가 이날 정수장학회 문제로 재부각된 과거사 논란을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박정희 시대'의 그늘에 대한 유감 표명과 대통합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프 한 핵심관계자는 "박 후보가 최종 결정을 하겠지만 과거를 끊고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여는 추도식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나로호 발사가 이날 오후 예정돼 있는 만큼 이와 박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과학 입국'을 연결해 미래를 부각하는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박 후보는 25일 밤늦게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깜짝 방문해 당직자'직원 등과 스킨십을 강화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예고 없이 심야에 당사를 찾아 1시간 30분가량 9개 층, 20여 개 방을 일일이 둘러보며 직원들과의 소통에 힘썼다. 박 후보는 직원들과 만나 "날짜가 하루하루 지날수록 긴장되시죠. 선거운동을 신명나게 해야 잘 되고 또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서 "일희일비하거나 힘들다고 하다 보면 기운이 빠진다. 어렵든 잘되는 상황이든 신나게 일하자"고 격려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2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서울 효창공원을 찾아 애국지사 묘역을 참배했고,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찾아 부마항쟁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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