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용보증기금은 건설사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126개 기업이 편입된 3천64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했다. 대구경북에서는 11개 업체, 150억원이 편입됐다. P-CBO는 신용보증기금 등의 금융기관이 기업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채권담보부증권이다.
신용등급이 낮아 개별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경우 공동으로 위험을 부담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으로 2000년 도입됐다.
기업들이 은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대신 회사채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직접 금융 비중이 늘었다. 특히 주식 발행은 감소한 반면 회사채 발행은 크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기업의 직접 금융 조달 실적은 11조8천808억원으로 8월의 9조2천641억원보다 28.2%(2조6천167억원) 증가했다. 이 중 회사채 발행은 11조8천315억원으로 전월의 9조1천454억원에 비해 2조6천861억원(29.4%)이나 늘었다. 회사채 발행을 항목별로 보면 일반 회사채는 5조309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2천169억원(31.9%) 늘었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은 43.8% 증가한 2조391억원, 은행채는 58.4% 증가한 2조7013억원이었다. 하지만 올 9월 주식 발행은 493억원으로 전월 1천187억원보다 694억원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것은 올 7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8월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으로 발행 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국가신용등급 상승으로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올 1~9월 누계 기준으로 5년물 이상 회사채 발행액(21조3천130억원)이 처음으로 3년물 이하(16조1천542억원)를 추월했다. 또 건설사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P-CBO가 1조원 규모로 발행되면서 ABS가 증가한 것도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원인이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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