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벙커서 쳐낸 공, 턱에 튕겨 몸에 맞으면 2벌타

알아두면 좋은 골프 룰

#알아두면 좋을 골프 룰 이야기

스코틀랜드에는 '법은 악인이 존재한다는 전제 아래 만들어지지만 골프의 룰은 고의로 부정을 범하는 플레이어가 없다는 전제 아래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골퍼의 정직이 골프경기의 대 전제라는 뜻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그러다보니 '골프는 세상에서 플레이를 잘하기가 가장 어려운 게임이지만 속이기에 가장 쉬운 게임'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골프는 정직한 사람을 거짓말쟁이로, 박애주의자를 사기꾼으로, 용감한 사람을 겁쟁이로, 모든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는 말도 있다.

#알아둡시다

*페어웨이에서 A씨가 동반 플레이어인 B씨에게 거리를 물어봤다.

-무벌타다. 다른 플레이어에게 스윙이나 클럽에 관한 조언을 구해서도 안 되고 주어서도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공과 홀 간의 거리를 물어보는 것은 정보로 간주한다.

*A씨가 파3홀에서 친 공이 홀 쪽으로 굴러서 공이 홀과 깃대 사이에 끼여 있었다. 홀인원이라고 외치면서 의기양양하게 공을 집어들었다.

-1벌타를 먹고 다시 홀인한 것으로 쳐서 파로 처리된다. 깃대를 빼내고 공이 홀 안으로 완전히 떨어진 뒤 집어들어야 한다. 냉정하게 따질 경우에는 인정받을 수 없다. 실제로 이렇지는 않겠지만 알아 두자.

*C씨의 공이 그린에 먼저 올라가 있던 동반자 D씨의 공을 맞히고 핀 가까이 멈춰 섰다

-C씨에겐 무벌타다. 공이 멈춰선 위치에서 퍼팅할 수 있다. 행운이다. D씨의 공은 원위치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깊은 벙커에서 쳐낸 공이 벙커 턱을 맞고 본인의 몸에 맞았다.

-2벌타다. 플레이어가 친 볼이 본인, 본인의 캐디 또는 본인의 휴대품에 맞으면 2벌타다. 그러나 다른 동반자 등에 맞을 경우는 무벌타다.

*말뚝의 문제

해저드 말뚝은 플레이에 장애가 될 경우 뽑고 플레이할 수 있다. 그러나 OB 말뚝의 경우는 뽑고 플레이할 수 없다. 그대로 쳐야 한다.

*OB 티에서 티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

OB 티는 경기 운영의 신속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운영하는 로컬룰이다. 골프장에서는 모든 규정보다 우선되는 것이 로컬룰이다. 로컬룰을 잘 모르면 캐디에게 물어보면 된다. 캐디가 된다면 되는 것이고 안 된다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때그때 확인해야 한다.

*동반자의 클럽을 빌려서 쳤다면

다른 골퍼의 클럽을 빌려 칠 수가 없다. 모르고 쳤다고 해도 2벌타가 부과된다. 한편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클럽은 14개 이내다. 그 이상을 사용하면 실격이다. 백에 더 많이 있다면 사용을 안 한다고 선언을 해야 한다. 친선게임에서는 이렇게 빡빡하지는 않겠지만 룰은 그렇다.

*치는 순서가 뒤바뀌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과를 하면 되고 에티켓 문제로 끝이 난다. 그러나 원래 순서대로 다시 치게 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처음 친 볼은 분실구 처리가 되고 다시 친 볼이 세 번째 샷으로 처리되는 것이 룰이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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