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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서부초교 '라온' 오케스트라 27일 학부모·시민에 창단 연주회

경산서부초교는 27일 학교 강당에서 라온학생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를 열었다. 김진만기자
경산서부초교는 27일 학교 강당에서 라온학생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를 열었다. 김진만기자

경산서부초등학교(교장 김진학)는 27일 학교 강당에서 '라온'학생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를 열어 재학생, 학부모,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었다.

박례령(6학년) 등 45명의 '라온'학생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오주석 선생님의 지휘 아래 'Beyond the Horizon'(지평선 넘어)과 '만남' 등 합주곡을 연주했다. 최순익 씨 등 학부모 10명은 가면과 가발 등을 쓰고 깜짝 출연해 타악 앙상블을 연주해 연주회 분위기를 달궜다.

'음악을 통한 성취의 기쁨과 항상 즐거움이 넘친다'는 의미의 순우리말 '라온'을 오케스트라단의 새로운 이름으로 정하고 이날 창단 첫 연주회를 했다.

경산서부초교는 2001년 금관악기들로 구성된 브라스밴드로 출발해 12년 동안 지역사회에서 오케스트라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 9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생오케스트라 운영학교로 선정됐다.

134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단원들은 군악대 출신인 최성환(61) 씨를 비롯해 5명의 악기 지도강사들의 지도 아래 시간이 갈수록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단원들은 매일 다른 학생들보다 일찍 등교해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연습해 왔다. 이들은 3개팀으로 나누어 교문 앞에서 신나는 연주로 등굣길을 열어주고 있다.

오케스트라 단원인 김지우(6학년·호른)·김상현(4학년·클라리넷) 군의 아버지인 김정욱(43) 씨는 "아들의 창단 연주회를 감상하기 위해 부모님과 동생 등 가족 11명이 모두 출동했다"며 "멋진 연주를 해준 단원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진학 교장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자신들의 적성을 계발하고 음악적 표현력을 높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고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큰 결실이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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