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이공대 공학분야 글로벌 인증 도전

국내 첫 국제인증 실사 교육역량'시설 세계 수준

이달 초 영남이공대를 방문한
이달 초 영남이공대를 방문한 '국제공학교육인증평가단' 일행이 영남이공대로부터 교육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전문대 공학기술교육, 글로벌 인증시대 열리나?'

국내 전문대학 공학 분야가 국제적으로 그 교육 수준을 인증받는 길이 열리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남이공대에 따르면 이달 초 '국제공학교육인증평가단'(의장 윌 밀러) 일행 9명이 영남이공대를 찾아 2박 3일간 기계계열, 전자정보계열, 전기자동화과, 자동차계열, 의료기기과 등 5개 계열'학과를 실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사는 (사)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이사장 윤종용)이 전문대학 공학 분야 공학인증을 받기 위해 국제공학교육인증평가단에 신청해 이뤄졌다. 전국적으로 영남이공대와 울산과학대 등 2곳이 실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영남이공대 성금길 공학기술교육혁신센터장은 "실사단이 실습실, 기자재를 둘러봤을 뿐 아니라 학생'교수 면담까지 했다. 또한 졸업생이 취업한 기업체까지 방문해 '대학에서 배운 전공 공부가 업무에 도움이 됐는가' 등을 꼼꼼하게 체크했다"며 "지난 3년간의 준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영남이공대는 2009년 전문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공학기술교육 시범대학'으로 선정됐다.

공학기술교육인증은 '글로벌 KS마크'를 획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컬어진다. 영남이공대 측은 "전문대 공학 분야 졸업생이 미국, 영국, 캐나다 등 국제공학교육인증평가단 회원국 유학 시 실력을 인정받고, 삼성, LG, SK 등 대기업 취업 시 우대도 받는다"고 소개했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1999년 설립)은 현재 국내 4년제 대학들에 대한 공학교육인증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전문대학은 아직 인증을 받지 못했다.

이번에 영남이공대와 울산과학대가 실사를 통과하면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은 국내 전문대학들을 평가해 공학교육인증을 실시할 수 있다.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시드니 어코드'(3년제 공학기술교육 협정)와 '더블린 어코드'(2년제 공학기술교육 협정)에서 우리나라가 비영어권 국가로서는 첫 정회원국이 되느냐가 관건이다.

성 센터장은 "공학기술교육인증은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필수적인 제도일뿐 아니라 해외 취업 및 국제 협력 등의 활성화에도 꼭 필요한 교육제도"라며 "앞으로 대학에서도 공학기술교육인증을 통한 교육 수준 향상에 투자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성 총장은 "국내 전문대학들을 대표해 영남이공대가 실사를 받는 게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WCC(세계적 수준의 대학)대학으로서의 자부심 만큼이나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윌 밀러 의장도 "영남이공대의 교육 수준, 학생 역량, 교육시설은 매우 만족스럽다"며 "공학기술교육 인증을 통해 이러한 교육 수준과 역량이 한국의 다른 전문대학에도 파급되고,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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