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원 대학 논술시험 유형·특성 꼼꼼히 분석 '맞춤식' 접근을

2013학년도 수능시험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수험생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수능시험이 전부는 아니다.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 수시 논술전형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 1차 전형에서 논술 시험을 치른 연세대, 이화여대, 동국대, 홍익대 등의 난이도는 전년도에 비해 하락했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대입논술-공교육 연계방안'에 따라 주요 대학들이 고교 과정을 벗어나는 내용을 출제하지 않기로 협의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수능시험 후 수시 2차 논술 시험을 치르는 주요 상위권 대학들의 출제 방향도 수시 1차 전형을 치른 대학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 해도 이미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2013학년도 모의논술 문항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를 통해 개별 대학의 변화에 구체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인문계열 논술 시험은 인문'사회를 기본으로 수리와 영어를 통합하는 교과 통합적 경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의 대학에서는 전공 적성에 맞는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인문계열과 사회계열 문항을 구별해 계열별로 출제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지원한 대학의 정형화된 논술고사 특성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매년 내용과 소재는 달라지지만 전체적인 틀은 비슷하게 유지된다. 이는 모든 대학들이 다년간의 논술 시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논술 시험 형식을 고정해 안정적인 평가의 틀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정 정도의 단계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글쓰기의 기초를 훈련하는 공통과정이 필요하지만, 지원 대학이 결정 난 지금은 대학 유형에 맞춰 다르게 논술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자연계열 논술 시험은 시험 시간과 문항 구성 등 형식상 변화는 있지만, 전반적인 출제 경향과 문항 유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해 통합교과형 문항을 기본 골격으로 수리 단독형 문항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대부분의 수리 문항이 정확한 결과와 명확한 해결 방안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해결형 중심의 다양한 수리 문항을 직접 풀어보고 교과서에 제시된 핵심 공식과 개념을 명확하게 정립해야 한다.

또 각 대학에서 발표한 논제 유형을 보면 단편적인 결과만을 서술하는 경우보다 사고 과정을 단계적으로 나타내고 타당한 근거를 밝혀야 하는 과정 중심의 논제를 출제하고 있기 때문에 수능의 5지선다형과 단답형에 익숙한 학생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제시문을 통해 해결에 필요한 내용을 선별하고 자신의 논리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김기영 (사)지식플러스 교육연구소 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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