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SK 4차전 후 양팀 감독의 말…

◆삼성 류중일 감독=2승2패로 원점이다. 하루 쉬면서 팀을 재정비하겠다. 잠실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잘하는 만큼 승부를 걸겠다.

3차전 때 중간계투를 많이 썼기 때문에 4회 탈보트는 교체할 타이밍은 아니었다. 잘 던지다가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4회 무사 1, 2루에서 이승엽의 타구 판단 실수로 분위기가 넘어간 것 같다. 야구에서 가장 어려운 게 타구 판단이다. 경험 많은 이승엽도 판단 실수를 했다.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야구라는 게 거기서 흐름이 넘어가는 일이 나온다.

박석민은 몸 체크를 했는데 괜찮은 것 같았으나 훈련이 부족해서인지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 지난해에 비해 두 번째 나오는 투수가 잘 풀리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경기 흐름이 좋게 넘어가는 경우가 잘 없는 것 같다.

◆SK 이만수 감독=2패하고 나서 절벽에 선 마음이었는데 선수들이 안정을 찾았다. 처음 한국시리즈 할 때만 해도 다들 삼성의 우승을 예측해 위축된 면이 있었는데 연승으로 '하면 된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한국에서 제일 투수력이 좋은 팀을 이겨 자신감이 높아졌다.

선발 김광현의 불펜 투구를 봤는데 플레이오프 1차전 던질 때의 모습이더라. 그래서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자들이 탈보트 공에 초구부터 배트를 내지 않기에 타격코치에게 물어보니 초구는 기다리기로 했다더라. 그 덕에 4회에 홈런 2방이 나오고 김강민이 적시타를 쳤다. 거기가 승부처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