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구에 공립유치원 5개가 새로 들어선다. 반면 공립유치원 증설에 대한 사립유치원들의 반발도 거세게 일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29일 학부모의 유아 학비 부담을 줄이고 유아 공교육 혜택을 늘리기 위해 단설유치원 1개, 초교에 딸린 병설유치원 4개 등 모두 5개의 유치원을 내년에 신설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9월 4개 학급인 신천초교병설유치원을 6개 학급 규모의 단설유치원인 '신천유치원'(동구 신천3동)으로 전환한다.
또 내년 3월 2개 학급 규모의 봉무초교병설유치원(동구 봉무동), 한샘초교병설유치원(달서구 대천동), 동성초교병설유치원(수성구 수성1가), 월성초교병설유치원(달서구 월성동)과 1개 학급 규모의 남도초교병설유치원(남구 대명5동)을 신설한다. 이번 공립유치원 신설은 대구(88.7%)가 부산(91.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사립유치원 원생 비율이 높아 공교육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연령별 교육과정을 짜임새 있게 갖추고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공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저소득층 등 사회적 배려 계층에게도 유아 공교육 기회를 더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대구사립유치원연합회는 30일 오전 회원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무분별한 공립유치원 신설 및 학급 증설 규탄대회'를 가졌다.
연합회 측은 "대구의 3~5세 원아가 현재 6만3천여 명인데 유치원과 보육시설은 현재 7만1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어 현재도 유치원'보육시설이 남아도는 실정"이라며 "이런 가운데 공립유치원을 증설한다면 더 많은 시설이 남아돌게 돼 사립유치원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세금으로 충당되는 공립유치원 원아 1인당 교육비가 월 70여만원인데 반해 사립유치원은 정부보조금을 합해도 1인당 교육비가 46만여원에 불과하다"며 "세금 부담액이 많은 공립유치원 증설이 옳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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