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물산업 중심 도시' 도약 시동

연말 '세계 물포럼을 위한 지원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예고되면서 대구시가 물산업 도시로 가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다.

2015년 대구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의 원활한 준비와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내용을 담은 특별법은 지난 8월 정부안이 발의돼 현재 국회 상임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

대구시는 늦어도 연말까지 특별법의 국회 통과 및 시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별법이 시행되면 세계물포럼 조직위원회가 공식 발족한다. 현재 국토해양부 산하에 세계물포럼 추진기획단이 있지만 한시적 조직이어서 예산 집행이나 계획 실행 등에 다소 제약이 있었다.

조직위원회가 출범하면 세계물포럼과 관련한 모든 계획 수립과 집행, 운영 등을 맡게 돼 세계물포럼 준비가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대구시 진용환 환경녹지국장은 "조직위는 물포럼과 관련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물위원회(WWC) 한국위원회 기능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조직위는 추진기획단에서 하지 못한 다양한 수익사업도 진행한다. 휘장사업이나 기념주화 및 우표 발행 등을 통해 일부는 세계물포럼 준비 재원으로 충당하게 된다.

특별법이 시행되면 예산 확보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국비 140억원, 시비 30억원, 도비 30억원 등 총 48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별법을 통해 내년에 필요한 국비 80억원 확보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세계물포럼 이후인 '포스트 2015'에 대한 청사진도 마련됐다. 환경부는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물산업특화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화지구에는 물산업비즈니스센터와 R&D센터를 짓고 주변에는 물산업 부품 단지가 조성된다.

또 국토부 산하의 한국물포럼에서는 세계물포럼 이후 민관협의체 형태의 KWP(Korea Water Partnership)를 출범시켜 물산업과 관련한 정책지원과 교류사업을 펼친다.

진용환 국장은 "세계물포럼을 하나의 국제행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고 물포럼을 계기로 대구가 물산업 중심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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