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텍 공금유용 경찰 수사 확대

포스텍 간부의 공금유용 사건(본지 8월 29일자 4면 보도)과 관련,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포스코도 경찰수사와 별도로 포스텍 비리 등 전반적인 학교 운영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포스텍은 지난 6월 내부감사를 통해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 A(52) 행정지원팀장이 학교 돈 3천200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적발해 파면 처리하고, B(62) 전 센터장에 대해서는 관리책임을 물어 견책 처분을 했다.

포스텍은 당시 A팀장이 유용한 돈을 메우는 선에서 내부적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자 뒤늦게 A팀장을 공금유용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A팀장과 주변인들에 대한 계좌 추적을 벌인 결과 비정상적인 통장 입출금액이 1억8천만원에 이른다고 파악하고, A팀장 등이 다른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31일 현재 포스텍의 전반적인 학교운영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포스코는 포스텍의 요청에 따라 경영진단 차원에서 감사를 벌이고 있으며 감사 결과에 따라 학교 경영의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포스텍 측은 A팀장이 개인 차원에서 학교 돈을 유용했다고 보고 있지만, 통장에 거래된 수억원의 자금을 봤을 때는 센터와 관련된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텍 일부 부서에서 발생한 이번 금품비리가 다른 부서에도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며 "감사는 포스코 글로벌 경영감사그룹 소속 팀원 7명이 이달 29일부터 3주간 포스텍 운영 전반에 살펴보게 된다"고 말했다.

포항 박승혁기자 psh@msnet.co.kr'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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