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성구 범물동과 동구 안심을 잇는 유료 도로인 범안로의 무료화 요구가 다시 나오고 있다. 이는 2013년 개통을 앞둔 대구 4차 순환선 중 상인~범물 구간 통행 요금이 1천500원으로 예상돼, 상인에서 안심까지 쭉 이용하면 편도 통과에만 2천600원, 출퇴근자라면 왕복하는 데 5천200원을 부담해야 한다. 개선책이 필요하다.
이제 범안로의 무료화는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이 구간의 통행료 수입은 연간 75억 원 정도지만, 민간 업체에 재정 지원해야 하는 연간 운영비가 50억 원 정도여서 무료로 바꾸더라도 대구시의 재정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범안로가 무료가 되면 오히려 4차 순환선 이용객이 늘 수 있어 장기적으로 시의 재정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구시는 상인~범물 도로에 대해 하루 예상 통행량 5만 4천 대를 기준으로 50~80% 사이에서 최대 90억 원까지 차등해 민간 업체에 재정 지원을 하도록 계약했다. 즉 도로 이용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지원금은 줄어들고, 80%인 4만 3천 대가 넘으면 아예 지원을 하지 않아도 된다. 범안로의 무료화는 교통 소통에도 큰 도움이 된다. 현재 상태라면 17.7㎞인 상인~안심 구간에 요금소가 범안로 2곳을 포함, 3곳이 된다. 비싼 요금에 따른 스트레스뿐 아니라 차량 흐름도 방해하는 것이다.
대구시는 계약 기간인 2026년까지 범안로 무료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새 업체가 범안로 운영권을 인수한 것도 걸림돌이다. 그러나 화원과 상인 쪽에서 수성구를 잇는 3차 순환도로와 앞산 순환도로의 정체를 고려하면 상인~안심 구간 도로의 활성화는 필수적이다. 범안로의 무료화는 이러한 사회적 비용까지 생각해야 한다. 대구시는 시민 불편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범안로 무료화 추진에 당장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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