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날에 이어 11월 첫 날 오승환과 진갑용의 하늘 찌르기 세레모니를 볼 수 있을까.
2연승 뒤 2연패로 고개를 숙였던 삼성 라이온즈가 3승2패로 다시 앞서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 삼성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2대1로 제압, 2년 연속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연패를 끊고 다시 유리한 고지에 선 삼성은 30차례 한국시리즈서 1, 2차전을 이긴 팀이 갖는 우승확률 93.3%(15차례 중 14차례)를 유지했다. 또 2승2패 뒤 5차전을 승리한 팀이 갖는 우승확률 66.7%(6차례 중 4차례)를 확보했다.
삼성은 1일 오후 6시 열리는 6차전에서 이번 시리즈 끝내기에 나선다. 힘겹게 다시 잡은 기선이기에 이날 총력전으로 승리를 확정지을 태세다. 2차전에서 호투했던 올 시즌 '다승왕' 장원삼이 선발 등판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승기를 잡았다. 장원삼이 최고의 투구를 할 것으로 믿는다. 6차전서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K는 2연패 뒤 내리 4연승을 하며 우승했던 2007년의 신화는 깨졌지만, 7차전까지 가겠다며 벼르고 있다. 2차전에서 난조를 보인 SK의 외국인 투수 마리오는 이날 다시 선발 등판한다.
SK 이만수 감독은 "내일이 없는 만큼 전원 대기다. 무조건 이겨서 7차전까지 가겠다"고 했다.
앞서 삼성은 5차전에서 3시간 17분간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펼쳤다. 1차전에 이어 선발 등판한 윤성환은 침착한 투구로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2승째를 챙겼다. 1차전 MVP 이승엽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3, 4차전에서 불을 낸 불펜도 제 몫을 다했고 '끝판대장' 오승환은 9회 선두타자 최정에게 3루타를 내주며 흔들렸으나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 잠실에서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