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원삼 "2승으로 MVP 도전"

삼성 6차전 선발 내세워, SK 마리오 등 불펜 총동원

삼성 라이온즈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6차전에 왼손투수 장원삼을 선발로 내세워 끝내기를 노린다. 장원삼은 한국시리즈 2승을 거머쥐어 MVP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SK는 비록 2차전에서 난조를 보였지만, 한 번은 일을 내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외국인 투수 마리오를 내세운다. 불펜 총동원령을 내린 SK는 마리오에게 선발의 중책보다는 첫 번째 투수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 장원삼 "우승은 내 손으로"

올 시즌 다승왕 장원삼이 위용을 뽐낼 기회를 다시 잡았다. 장원삼은 2차전에서 SK 타자들을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1회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고비를 넘기면서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정근우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송곳 제구로 삼진을 7개나 솎아냈다.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등판해 5⅓이닝을 삼진 10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고도 타선 지원이 없어 승리를 안지 못했던 아쉬움을 2차전 선발승으로 훌훌 털어낸 장원삼은 이날 투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장원삼은 "이미 SK 타자들과 2차전에서 맞대결을 해봤기 때문에 이전 등판과 다른 공 배합과 경기운영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K 마리오 "7차전 디딤돌 놓겠다"

이만수 감독은 2차전에서 예상외 부진한 외국인 투수 마리오를 선발투수로 내세울지 고민을 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1승 2패로 밀리고 있던 4차전, 호투를 펼치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한 마리오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며 한 번은 더 그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삼성은 달랐다. 한국시리즈 2차전서 마리오는 2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조기강판 당했다. 올해 마지막 등판, 재계약이 걸려 있는 만큼 마리오는 투혼을 다짐하고 있다. 잠실구장에서는 4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을 챙겼고. 평균자책점 5.29로 높은 편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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