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집 맛자랑] 묵은 김치+돼지 뼈 고아낸 감자탕…환절기 맘도 속도 거뜬

우리 집 아이들은 내가 만든 감자탕을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더 좋아한다. 그 이유는 딱 하나 맵지 않아서란다. 원래 감자탕에는 감자가 안 들어갔었다고 한다. 돼지 뼈 부위 중 흔히 '감자뼈'라고 불리는 척추 뼈의 한 부분으로 끓여 감자탕이 되었다고 한다. 묵은 김치가 들어가니까 맛내기도 그리 복잡지도 않고 간편해 아이들 입맛에 딱 맞다. 국물도 시원하고 맛도 좋고 요즘 같은 환절기면 뜨끈하게 한 그릇 먹을 수 있고 딴 반찬 필요 없어 감자탕을 만들고 나면 마음이 든든하고 뿌듯하다.

◆감자탕

재료: 돼지 뼈1kg, 김치5포기, 된장, 고추장, 마늘, 후추, 들깨가루, 버섯, 깻잎, 파

◆만드는 법

1. 돼지 뼈를 찬물에 1시간정도 담가 핏물을 빼준다.

2. 끓는 물에 한번 파르르 끓인 후 씻어서 새로운 물에 다시 3~4시간 정도 은근히 끓인다.

3. 된장, 고추장, 마늘, 후추 등을 넣어 비린내를 없애고 또 1시간 정도 더 끓인 후 김치 속을 털고 넣어 준다. 입맛에 따라 김치량은 조절할 수 있다.

4. 김치와 감자탕이 어우러지면 들깨가루, 버섯, 깻잎, 파 등 집에 있는 야채 넣고 마무리 한다.

※ 묵은 김치의 신맛이 싫으면 시래기나 우거지를 넣어 끓여도 된다. 돼지 뼈에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B1 등이 풍부하여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시래기와 우거지는 대장활동도 원활하게 해주고 숙취에 도움을 준다. 핏물을 하룻밤 정도 충분히 빼주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주면 누린내를 제거할 수 있어 더 맛있는 감자탕이 된다.

곽지수(대구 수성구 만촌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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