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시철 하양 연장 반드시 실현"…범추위 설립 준비위 열려

대구경북 각계 14명 인사 참석…내달초까지 발기인 총회열기로

대구경북 상생(相生)의 염원을 담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을 위한 범시민운동이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1일 매일신문 본사 회의실에서 대구경북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범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경북도·경산시·경산시의회·대구상공회의소·경산상공회의소·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대구경북연구원·경산권 5개 대학 등 각계 기관에서 14명의 인사가 준비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위원들은 "도시철도 1호선의 하양 연장을 반드시 실현시켜 대구경북 상생발전의 첫 모델로 삼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범추진위 구성을 위한 발기인 대회 일정, 범추진위원 인선 범위, 대정부 설득 전략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사업은 현재 안심역에서 끊어진 1호선을 경산시 하양역(총 8.77km·정류장 3개소)까지 잇는 것이 골자다. 올해 연내 착공될 경우 공사 예정 기간은 2017년까지이며 2천278억원(국비 1천367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6월 1차 관문인 국토해양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후 1호선 연장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한층 밝아진 가운데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에 기획재정부 심의를 통과하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 국면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2008년 국토해양부를 통과하고도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며 탈락한 적이 적이 있어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위원들은 12월초중으로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범추진위 구성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갖는 데 합의했다.

범추진위는 대구경북의 자치단체, 지방의회, 대학, 경제단체, 근로자단체,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을 총망라하고,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을 위한 관련 프로젝트 추진 및 여론 수렴의 구심점으로 삼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대진 경북도 도로철도과장은 "안심~하양 구간을 놓고 경산시가 자체 BC(비용편익) 분석을 한 결과에선 1.17이 나왔지만 기획재정부 분석에서는 낙관할 수 없다. 사업 통과를 안심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사업 타당성을 높이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대구 화원처럼 도시철 구간을 연장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일단 하양까지 연장 구간으로 삼되 진량 연장이나 순환선 구축은 추후 순차적으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건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건설부장은 "도시철 1호선 하양 연장을 위해서는 오늘 이런 준비위와 같은 구심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구경북 지자체에 파견 근무 중인 중앙 공무원이나 기재부, 행안부, 국토부 전문가들을 범추진위, 준비위에 포함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경산 김진만·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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