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해녕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30일 '나눔천사캠페인' 발대식

"대구사람 따뜻한 심성…기부=긍정의 힘 보일때"

"제 얼굴이 굉장히 밝아 보이지 않습니까? 기부가 주는 긍정적인 힘 때문입니다."

1일 만난 조해녕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지난해 7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직을 맡고 난 뒤부터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을 보탤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기부가 주는 긍정적인 힘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대구를 기부문화의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나눔 일번지, 천사도시 대구'라는 기조 아래 '나눔천사캠페인'을 시작한다. 이달 30일 나눔천사캠페인 발대식과 '천사도시 대구' 선포식을 연다.

나눔천사캠페인을 통해 참여한 기부자는 기부금액에 따라 '해님천사' '달님천사' '별님천사'라는 명칭을 받는다. 매일 1천4원 기부자에게는 '해님천사', 매월 3천~1만원 기부자에게는 '달님천사', 연말 이웃돕기 캠페인이나 특정 기념일을 정해 1년에 한 번 기부하는 사람에게는 '별님천사'라는 명칭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이달 30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62일 동안 언론을 통해 하루에 한 명씩 기부자를 소개해 기부문화 붐을 조성하는 '62인의 나눔릴레이' 프로젝트도 시행할 예정이다.

조 회장이 이처럼 대구지역의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발벗고 나선 이유는 대구가 전국 16개 시'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 연간모금액이 12위로 하위권이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예로부터 대구는 인정 많고 의리있는 사람들의 도시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기부액수와 1인당 모금액 등이 전국에서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고 안타까워했다.

'나눔천사캠페인'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구시자원봉사센터가 협력, 각 구'군 센터에 등록된 봉사자들에게 '나눔천사캠페인' 참여를 유도하고 기부자를 모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상공회의소와 대구의 또 다른 봉사단체와 연계해 기업과 단체의 기부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시민 다수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대구시 각 구'군청과 긴밀히 협조하고 대구시자원봉사센터와도 협력해 시민들이 이 캠페인에 대해 많이 알게 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목표는 대구시민의 10%가 '나눔천사캠페인'에 참여해 기부천사가 되는 것이다.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한 대구시민은 2만6천727명으로 대구시민 전체의 1%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전체 국민의 98%가 나눔과 기부를 시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이면 10%도 부족합니다."

조 회장은 "많은 대구시민들이 '나눔천사캠페인'에 참여해 기부천사가 되어 대구가 다정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화섭기자 lhsskf@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