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이 1일 개최한 2012 경산산업단지 CEO컨퍼런스에서 경산2산업단지(자인산단)에 입주한 한빛에너지㈜ 박철형 대표가 경산산단공의 변화를 요구하는 2쪽 분량의 유인물을 배포해 눈길을 모았다.
한빛에너지는 2000년부터 경산2산단에 입주한 석유정제품 제조회사로, 지난해 8월 폐유(지정폐기물) 처리량과 폐수배출량을 변경하는 허가를 냈다. 하지만 경산산단공은 한빛에너지가 특정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있어 경산2산단 입주가 제한되며 폐기물 처리량 증설도 안된다는 의견을 경산시에 냈고, 시는 변경허가를 허락하지 않았다.
특히 경산시 민원과 환경관련 부서가 각기 법 해석을 달리하는 바람에 박 대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경산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의 입주제한 규정이 애매모호해 경산산단공이 입주 대상업종 지정이나 입주 제한, 시설 증설 등을 자의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해왔다.
박 대표는 이날도 경산산단공의 변화를 요구하면서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유인물을 배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유인물을 통해 "경산산단에 입주한 기업들이 마음 놓고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경산산단 관리공단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산산단공은 입주업체의 애로사항이나 대관 업무, 분쟁조정 등 입주업체의 원활한 사업을 도와주는 활동을 해야 하고, 둘째 경산산단공의 이사진을 각 업종별로 다양하게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산단공에 대한 감사기능을 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박 대표는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현실과 맞지 않은 규정이 있다면 그 규정의 개정도 검토돼야 하고, 입주기업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산단공의 기본이념이나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박 대표의 주장에 많은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CEO컨프런스를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이지만 지지부진한 '경산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 변경(안)'이 좀 더 속도를 내 합리적으로 변경되고, 경산산단공 임직원들의 마인드도 변화하는 계기가 될지 궁금하다.
사회2부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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