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세계 각국 건축사 수백 명의 경쟁을 뚫고 당선된 건축물이 들어선다. 주인공은 바로 고산권 구립도서관.
대구 수성구청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국제건축가연맹(UIA) 인증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스페인의 고르카 블라스 레빌라(35'Gorka Blas Revilla) 씨 작품을 고산권 구립도서관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엔 무려 62개국 859개 팀이 신청서를 내고 549개 팀이 응모작품을 접수했다.
고산권 구립도사관은 수성구 신매동 미래어린이공원 내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천100㎡ 규모로 건립된다. 수성구청은 지난 5월 ㈔대구건축문화연합에 의뢰, 대구 최초로 국제건축가연맹 인증 국제설계 공모를 했고, 지난달 최종 당선작을 선정'시상했다.
수성구청은 다음 달 당선작 설계자와 설계용역 계약을 한 뒤 내년 1월 설계용역에 들어가 9월 착공, 2014년 10월쯤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9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고산권 구립도서관 당선작은 건축물을 구성하는 격자형의 박스들이 구조체, 천장 높이, 각각의 기둥들을 통해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도서관 이용자와 직원 사이에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1층 외피의 투명성은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수성구청은 이번 도서관 국제현상설계 공모로 수성구를 국제적으로 홍보해 수성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사위원 5명 중 3명을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건축가로 위촉했다"며 "이번 국제설계 공모에 전 세계 60여 개국의 팀이 작품 제출 의사를 밝히면서 수성구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데다 설계 당선자가 세계적인 건축가로 명성을 얻을 경우 고산권 도서관도 함께 유명 건축물이 돼 수성구의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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