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담록에 여러 곳에 NLL 나온다더라" 이번엔 이한구 총대 메나

새누리 이철우 등 고발 당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 논란을 놓고 여야가 고소'고발전을 벌이는 등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1일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를 무고(誣告)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민주당이 지난달 17일 이해찬 대표 명의로 NLL 관련 발언을 한 정문헌'이철우 의원과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한 맞고소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 논란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법률지원단장인 이한성 의원은 고소 방침을 밝히면서 "검찰은 이 사건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세훈 국정원장이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존재를 확인해준 것과 관련해서도 여야는 팽팽히 맞섰다.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이날 "NLL과 관련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주장은 이명박 정부의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에 의해 거짓임이 명백하게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에 정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도 대화록을 함께 확인하고 정치생명을 약속해야 한다"며 "허위사실에 의한 인격모독을 공식 사과하라"고 맞받았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정상회담록의 실체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다. 그는 "주워들은 얘기로는 남북 정상 간 대화록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100페이지 이상 되는 대화록에서 NLL과 관련된 얘기가 여러 차례, 여러 곳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정부 때 NLL을 포기한다는 발언이 있었다는 얘기가 여러 사람에 의해서 확인된 상황이고, 그 문건이 지금 정부에 있다고 확인이 됐다"며 "여야 의원 몇 명이 한꺼번에 확인하면 공방을 벌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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