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신공항, 동해안을 축으로 한 U자형 교통인프라, 경북 서남부'북부'동부를 각각 IT융복합, 미래생명산업, 그린에너지벨트로 조성하는 사업 등 18대 대선 공약화를 통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대구경북 미래전략프로젝트'가 마련됐다.
대구시는 2일 K2 공군기지 이전, 달성 국가과학산업단지 내 대기업 유치, 경북도청 후적지 개발, 로봇'소프트웨어(SW) 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골자로 한 '12개 정책과제'를 마련, 새누리당 지역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선공약 반영 방안을 논의했다.
경상북도는 지난 6개월 동안 정부 장기계획과 기업 미래투자방향을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U자형 발전축 구축 ▷주력 기간산업 첨단'융합화 ▷강(江)'산(山)'해(海)를 활용한 신성장 동력 확보 ▷서비스산업 고도화를 위한 신명소 창출 등 11대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특히 서로 힘을 모아 정치적 결정을 배제한 전문가들에 의한 입지선정을 바탕으로 지역 숙원인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국제적 전문 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남부권에서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입지를 결정하자는 것이다.
대구시의 주요 정책과제로는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동구 K2 이전 근거와 후적지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달성군 구지 일대 국가과학산업단지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을 통해 국내 30대 대기업 2, 3개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이 꼽힌다. 또 도청이전 특별법을 개정해 오는 2014년 안동으로 이전하는 경북도청 신청사 건축비와 후적지(북구 산격동) 개발에 대한 전액 국비 지원을 이끌어내고, 조선감영문화(경상감영공원) 복원 사업을 위한 (가칭)감영개발 특별법 제정 및 기구 설치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대구의 대표적 미래 먹을거리로 꼽히는 로봇'SW'첨단의료'물(水)산업에 대한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철도 및 전철망,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구축 등을 통해 대구경북 광역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동해안을 중심축으로 극동 러시아, 중국 동북3성, 일본 서해안을 아우르는 환동해 경제권 형성을 위해 울진~안동(신도청소재지)~세종시를 연결하는 '경제통합고속도로'(동서5축), 영덕~울진~강원 삼척을 통과하는 '에너지고속도로'(남북7축), 영천~청송~영양~봉화~강원 태백을 연결하는 '남북6축고속도로' 등을 신설해 U자형 발전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주력 기간산업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서남부권에 구미 IT융복합'영천 항공전자부품'칠곡 고기능성 탄소섬유'경산 다기능 그래핀소재 등 연구개발(R&D) 기반을 바탕으로 'IT융복합 신산업벨트'를 조성한다는 것. 북부권에 생명산업 그린밸리'백신산업센터'장수생명산업단지 등 '미래생명산업클러스터'를, 동부권에는 국립해양과학교육관'미항휴양벨트'국가자전거도로 등 '환동해 그린에너지 거점'을 조성할 방침이다.
강'산'해를 활용한 신성장 동력 확보의 경우 '국제 물융합클러스터' '국민휴양치유벨트' '동해안 블루마린프로젝트' 등이 핵심사업이며, 대한민국 신명소 창출의 경우 '한반도 역사문화산업 네트워크' '녹색 농어업 융복합클러스터' '도청신도시 명품화' 등이 주요사업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 같은 대구경북 미래전략프로젝트를 조만간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등 유력 대선캠프에 전달해 대선 공약화할 것을 요구하고, 중앙부처 계획에 반영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등 국책사업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현재 발굴된 장기정책 과제들이 대선공약에 최대한 많이 반영되도록 노력해 나가는 한편 지속적인 정책과제 발굴을 통해 대구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중앙 주도, 수도권 중심 패러다임이 아닌 국가 균형발전과 상생의 패러다임을 위해 신경북 미래전략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며 "경북의 강점을 살린 이 프로젝트를 제대로 추진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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