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 SK 와이번스를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눌렀다. 특히 7대 0으로 이긴 6차전은 삼성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견고한 투수진과 집중력 강한 타선, 탄탄한 수비가 조화를 이룬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팀을 더 짜임새 있게 만든 류중일 감독의 지도력과 구단 프런트의 지원도 빛났다.
삼성의 우승에는 대구 시민들과 야구 팬들의 성원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 팬들은 삼성이 2001년 이전까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할 때에도 변함없이 응원했고 2002년 한국시리즈 첫 우승 때에는 뜨거운 감격을 함께 나눴다. 삼성이 올해 우승으로 2000년 이후 벌써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강팀으로 자리 잡은 데에는 팬들의 한결같은 성원이 절대적이었다.
삼성은 튼실한 전력을 유지하면서 세대교체도 매끄럽게 이어가고 있어 내년 시즌 이후에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삼성이 장밋빛 미래를 이어가려면 새 야구장이 차질 없이 건립되어야 하며 팬들과 더 교감할 수 있는 준비도 필요하다. 관중 700만 시대를 연 올해 삼성의 홈구장 관중 수는 54만 4천여 명으로 8개 구단 중 6위에 그쳤지만, 관중 점유율은 80%를 넘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이 1만여 명 정도밖에 들어갈 수 없는 기존 야구장을 사용하면서도 좋은 경기와 함께 팬 서비스를 잘 펼쳤기 때문이다. 삼성은 앞으로도 팬과 함께 호흡하면서 2만 9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야구장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명문팀은 뛰어난 성적, 훌륭한 시설, 관중의 성원이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져야 하며 삼성이 이러한 조건을 잘 충족시켜 명실상부한 명문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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