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 수상한 내 인생/쿰바의 꿈/ 아홉 살 진로 멘토

▨수상한 내 인생/장 르뇨 글/에밀 브라보 그림/이충호 옮김/다림/120쪽/1만1천원

1970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엄마에 대한 의문을 숨긴 채 세상과 직면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엉뚱한 꼬마 장의 모습을 섬세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린 성장만화이다. 작가는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마치 일기처럼 써 내려간다. 그림 작가의 정겨운 그림은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개성을 부여하고 이야기의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엄마는 아이에게 소중하고 큰 존재이지만 장은 엄마를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 그저 엄마가 세계 여행 중이라는 것밖에는 알 수 없다. 장은 엄마를 대신하여 자신과 동생을 돌봐 주는 이베트 누나가 있고, 항상 바쁘지만 자신을 사랑해주는 아빠와 동생 폴과 같이 살고 있다. 어느 날, 이웃집 말괄량이 소녀 미셸에게서 엄마가 이 세상에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홉 살 진로 멘토: 초등학생을 위한 직업으로 보는 인물 이야기/최수복 글/배현정 그림/북멘토/192쪽/1만2천원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지켜낸 사람들 중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직업을 대표하는 인물 일곱 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앙리 파브르, 장기려, 가브리엘 샤넬, 마리아 몬테소리, 유일한, 오드리 헵번, 데이비드 오길비는 각각 과학자, 의사, 디자이너, 교육가, 기업가, 연예인, 카피라이터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어렸을 때 어떤 인물을 만나는가는 참 중요하다. 이들 인물들로 통해 만나는 꿈을 향한 도전과 좌절, 성공에 관한 일화는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삶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쿰바의 꿈/조소정 글/김동훈 그림/청개구리/110쪽/9천원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의 아픔과 좌절, 나눔과 희망을 그린 연작동화다.

하진이 할머니는 폐품을 팔아 모은 돈으로 아프리카에 우물 파는 일에 보낸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할머니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할머니는 묵묵히 아프리카 사람들을 돕는다. 탄자니아 마을에는 하진이처럼 꿈도 있고, 친구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쿰바'와 '쿠니', '레티아' 같은 친구들이 있다.

작고 소박한 나눔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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