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의도 레이더] 누구 논리가 맞나/정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옥상옥/정쟁의 장 된 국회 본

○…누구 논리가 맞나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남부권 신공항 추진을 위해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에 대한 국고 투입이 유보돼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같은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조원진 의원이 다른 논리를 펴 눈길. 정 의원의 '인천공항을 확장하게 되면 신공항의 항공 수요가 없어진다'는 제로섬 게임론에 대해 조 의원은 "신공항은 인천공항의 항공 수요를 잠식하는 경쟁 상대가 아니라 남부권의 거점 공항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 신공항 추진을 위해 이미 세계 최고의 국제공항으로 자리 잡은 인천공항의 발목을 잡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 신공항 건설도 좋지만 당내 엇박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반응.

○…정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옥상옥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대선 전쟁을 치르고 있는 각 정당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옥상옥 구조를 보이고 있어 '몸집 불리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 새누리당의 경우 선대위 내 본부장, 단장, 팀장 직책이 있지만 '총괄'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본부장과 단장, 그리고 팀장을 추가로 인선해 위인설관(爲人設官)이라는 게 비판 대상. 민주당 역시 영입인사들을 선대위에 배치하기 위해 다양한 이름의 위원회와 본부를 무더기로 신설하고 있어 논란.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세력 확대와 인재 영입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점을 이해하긴 하지만 조직이 무한대로 확대될 경우 조직 내 의사결정이 지연되거나 내부 분란의 소지가 있다"고 우려.

○…정쟁의 장 된 국회 본회의

국회 본회의가 원내 정당의 대선 공방전 무대로 전락. 국회는 1일 본회의를 열어 김소영 대법관 임명동의안과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처리했는데 본회의 소요시간 61분 가운데 정작 법안(2건) 처리에 걸린 시간은 27분(무기명 비밀투표 투'개표시간 포함)에 불과. 나머지 34분은 여야 국회의원 6명의 개인발언으로 채워진 셈. 이날 발언에 나선 여야 각 3명의 의원들은 대선 쟁점을 주제로 각각 5분 자유발언을 실시. 새누리당 이철우'김태흠'강은희 의원은 야권의 대선 후보 단일화 비판,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된 민주당 의원 처벌, 여성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공세 중단 등을 주제로 발언. 반면 민주당 이찬열'정청래'최민희 의원은 투표시간 연장,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에 대한 책임 추궁,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을 요구하며 총공세.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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