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S 이어 아시아시리즈도 '정벌'…8일부터 사직구장서

삼성 라이온즈와 삼성 그룹 관계자들이 1일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우승 축하 행사를 갖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와 삼성 그룹 관계자들이 1일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우승 축하 행사를 갖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대로 아시아시리즈까지 정벌하자.'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삼성 라이온즈가 이제는 아시아 정상을 정조준하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아시아시리즈 2년 연속 우승을 이루고자 한국시리즈서 뛴 선수들을 대거 포진시키는 등 최상의 전력 짜기에 들어갔다.

삼성은 1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최강팀을 가리는 2012 아시아시리즈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대만, 중국, 호주, 일본을 대표하는 5개 팀에다 한국야구위원회의 개최지 초청팀으로 포함한 롯데까지 참가해 5개 나라 6개 팀이 자웅을 겨루게 됐다.

대만은 라미고 몽키스, 중국은 차이나 스타즈, 호주는 퍼스 히트가 출전을 확정했고 일본은 일본시리즈 우승에 1승을 남긴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 대표로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9일 대만 챔피언 라미고 몽키스와 A조 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10일 중국 팀과 두 번째 경기를 벌인다. 11일에는 B조 리그 1위 팀과 결승을 갖는다. B조에는 롯데 자이언츠와 일본 우승팀, 호주 대표 퍼스 히트가 포함돼 있다.

2일 서울에서 출발해 오후 7시 대구 시민 환영행사에 참가한 삼성은 3일에는 한국시리즈를 치르느라 쌓인 피로를 휴식으로 풀고, 4일부터 아시아 정상 등극을 향한 훈련에 돌입한다. 4일과 5일 경산볼파크에서 다시 한 번 손발을 맞추는 삼성은 6일에는 대구시민야구장에서 훈련을 한 뒤 그날 오후 부산으로 향해 현지 적응훈련을 벌인다.

삼성은 애초 3, 4일 이틀간 선수들에게 휴가를 줄 예정이었지만 이를 축소, 아시아시리즈 정상을 향한 담금질에 시간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만큼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

류중일 감독은 "일단 한국시리즈를 뛴 26명 그대로 갈 생각이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며 강한 의욕과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를 뛴 선수 가운데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안지만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될 정현욱, 무릎이 좋지 않은 이승엽 등이 엔트리에서 빠질 여지가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삼성의 대회 2연패 달성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올해 14승을 올린 미치 탈보트와 11승을 챙긴 브라이언 고든 등 막강했던 외국인 듀오가 합류하고, 한국시리즈서 뛴 대부분의 선수가 합류, 전력이 지난해보다 한층 탄탄하다. 지난해는 저마노와 매티스 등 외국인 선수가 빠졌고 차우찬'윤성환 등도 부상으로 제외됐었다.

여기에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 대표팀이 아직 일본시리즈를 치르고 있어 삼성보다 준비시간이 부족하고, 초청팀으로 합류한 롯데도 양승호 감독의 사퇴로 팀이 어수선하다.

가장 큰 관심은 일본 프로야구를 접고 한국으로 복귀해 첫해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쥔 이승엽이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대결할지 여부. 일단 몸 상태가 좋지 못한 이승엽이 합류하고, 여기에 요미우리가 일본시리즈 정상에 오른 뒤 삼성과 요미우리가 예선을 통과,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흥미로운 대결이 성사된다.

한편 삼성은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에서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한 소프트뱅크를 꺾고 아시아시리즈가 생긴 이후 한국팀의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대회의 상금은 우승팀 5억원, 준우승팀 3억원, 나머지 4개 팀이 각각 5천만원 등 총 10억원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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