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구미보의 수문에서 물이 새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현재 구미보 수문에서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많은 양의 물이 콘크리트 고정보 사이로 흘러 나오고 있다. 누수되는 지점은 구미보의 전망대 콘크리트 기둥과 철로 만든 수문 사이다. 물이 새기 시작한 것은 2개월 전부터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문을 들어 올리는 곳의 Y자형 지수고무와 콘크리트 고정보 간에 틈이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께 1㎝의 지수고무 4개 가운데 3개에서 누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수고무는 수문을 들어올리는 와이어 부분에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막는 고무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수문 틈을 막아주는 지수고무와 보 사이에 유격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구미보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이음부가 벌어지며 누수 현상이 발생했고, 세굴을 막기 위해 설치한 돌망태가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무더기로 유실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가동보 주변에 임시 물막이를 만든 뒤 가로'세로 100m 구간에 돌망태 대신 콘크리트 슬라브와 블록으로 바닥을 처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바닥 일부가 침하돼 수문 옆 조형물의 이음부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콘크리트 고정보와 지수고무 간의 틈이 발생한 것은 구미보 구조물이 기울었거나, 불량 자재를 사용한 부실공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구미보사업소 관계자는 "지수고무의 틈이 벌어진 이유는 물을 완전히 빼야 알 수 있다"면서 "동절기 동안 보의 물을 완전히 뺀 다음 지수고무 4군데 모두 보수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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