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가흥동 율평들에서 청동기시대 생활주거지와 유물, 삼국시대 유적과 유물 등이 다량 출토됐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유적은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처음 확인된 청동기시대 마을유적으로. 남한강을 교통로로 이용한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문화교류를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학계는 판단했다.
동국문화재연구원이 최근 영주시 외곽을 순환하는 가흥~상망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공사구간인 이 지역에 대해 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청동기시대 전기(BC 10~8세기) 생활주거지 2개소와 토기'석기 30여 점, 삼국시대 토기 110여점, 삼국 및 통일신라시대 생활유적이 확인됐다.
장방형인 청동기시대 주거지 내부에는 돌을 방형으로 돌려 만든 노지가 있고 토기를 보관하기 위해 바닥면을 파서 만든 공간이 확인됐으며, 살림살이를 알려주는 토기와 농경생활을 알려주는 다수의 석기가 함께 출토됐다. 삼국시대 생활유적으로는 고상건물(高床建物)로 추정되는 기둥 구멍(柱穴)과 우물이 확인됐다.
특히 농경생활을 알려주는 다수의 반달모양 돌칼과 석기 제작을 위해 가공된 거울모양의 둥근 돌이 눈길을 모았다. 영주시는 이번에 발굴된 주거지 및 출토유물에 대해 보존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차순철 동국문화재연구원 실장은 "출토된 유물을 통해 강원도와 충청도지역의 청동기 문화가 영주를 통해 경상도지역에 유입되는 과정을 추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경북지역 청동기 문화의 교류관계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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