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D-40일(9일)을 끼고 있는 이번 주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통합민주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 등 여야 대선 후보 간의 정책공약 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높아 대선 정국의 큰 가닥이 잡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태국 순방에 나서지만 내곡동 부지 특검 수사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어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김윤옥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와 특검 수사기간 연장 문제가 청와대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이번 주 내내 예산결산위원회를 열어 정부부처별 현안질의를 통해 새해 예산안 심사에 나선다. 각 상임위에서도 예산안을 둘러싼 정부와의 신경전이 본격화된다. 이에 국회 주변에서는 정부관계자뿐 아니라 지역 예산 확보에 목을 매는 지방자치단체 예산 담당자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다.
'여성 대통령론' 카드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응하고 있는 박 후보는 5일 외교안보정책 발표를 시작으로 6일 정치쇄신안을 내놓는 등 본격적인 대선 공약을 제시하면서 승부수를 던진다. 문 후보도 5일 국가비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차기 정부의 국가비전과 국정운영 방향을 선보이기 시작하는 등 정책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안 후보 역시 주말까지 정책공약을 내놓는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후보들은 굵직굵직한 정책발표와 더불어 민생행보를 이어가면서 대(對)국민 소통과 스킨십 행보를 병행한다.
야권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가 초미의 관심사다. 최소한 D-40까지는 후보 단일화 일정'원칙에 대해 양측이 합의하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문 후보의 단일화 압박에 안 후보도 기본적 입장은 제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안 후보가 광주를 방문, 호남 구애를 본격화하면서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면 단일화가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양자 간의 본격적 경쟁구도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선 후보들의 TV 토론 성사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KBS가 주최하려던 TV 토론은 단일화 문제와 맞물리면서 연기됐지만 단일화를 주제로 한 TV 토론은 물론 후보 초청 개별 TV 토론도 추진되고 있어 이번 주 중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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