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대구 홈경기에서 올 시즌 2승1무로 앞섰던 만만한 상대 전남 드래곤즈에 한 방을 얻어맞았다.
대구FC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그룹B(하위리그) 38라운드에서 골 결정적 부족을 드러내며 전남에 0대1로 패했다. 대구는 전반 28분 골문을 가른 전남 박선용의 중거리 슛 한 방에 무너졌다. 대구는 실점 후부터 후반 경기 종료 때까지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였으나 끝내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비가 내리는 차가운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대구는 후반 승부를 거는 작전으로 나왔다. 선발 예상됐던 송제헌과 지넬손을 후반 투입해 공격을 강화한 것이다. 전반 불의의 일격을 당한 대구는 후반 레안드리뉴, 마테우스, 지넬손 등 브라질 용병 삼총사를 앞세워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빗나가거나 수비수에 막혔다. 후반 15분에는 레안드리뉴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후반 40분 송제헌의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대구는 공 점유율에서 51%대 49%로 전남을 압도하지 못했으나 슈팅 수에서 12대6(후반 9대1)으로 크게 앞섰다. 대구는 그러나 유효슈팅이 2개뿐이었다. 대구로서는 앞선 37라운드서 두 골을 넣은 골잡이 이진호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공백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이로써 대구는 13승11무14패(승점 50)를 기록,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했으나 11위 성남 일화가 3일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지는 바람에 10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구는 또 홈구장에서 어렵게 지켜온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울산 현대를 물리치고 그룹A(상위리그) 3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포항은 3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3분 노병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을 1대0으로 꺾었다.
포항은 지난달 28일 경남을 4대0으로 완파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5를 기록, 3위 수원(승점 66)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룹B 1위(전체 9위) 인천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이보와 남준재의 득점을 앞세워 성남을 2대1로 물리치고 연속 무패 경기 기록을 14경기(10승4무)로 늘렸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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