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천관에서는 사범대학 주최로 '제1회 동산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고등 교육의 새로운 비전:탁월성과 도덕성의 추구'를 주제로 격변하는 사회경제적 상황에서 대학의 본질적 책무와 앞으로 우리 고등교육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핀란드, 홍콩, 일본의 세계 주요 국가의 고등교육 분야 석학들이 참석해 각국의 실제 교육사례와 도덕적 인격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노력을 공유했다.
이번 포럼은 미국 하버드대의 해리 루이스 교수의 '고등교육의 도덕적 사명'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그는 하버드대에 재임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등을 양성한 인재로 유명하다. 고등교육 분야의 명저인 '영혼 없는 수월성:명문대는 어떻게 교육을 잊었는가'(Excellence Without a Soul:How a Great University Forgot Education, 2006)의 저자로도 명성이 높다. 하버드대 학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전 세계의 많은 대학들이 공익과 학문적 진리 추구를 위한 대학 본연의 모습과 책임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 브랜드와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교육과학강국실천연합 이배용 이사장의 연설, 홍콩 링난대 윌리암 리 부총장의 '하나의 공동체, 여러 얼굴들:링난대의 서비스 러닝',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니체는 나체다'의 저자인 한양대 유영만 교수의 '미덕을 갖춘 전문가 육성을 위한 대학교육의 방향과 전망', 핀란드 이스턴핀란드대의 안따 유보넨 교수의 '핀란드 고등교육의 변화:이스턴핀란드대의 사례', 일본 쓰쿠바대의 도쿠나가 다모쓰 교수의 '대학개혁:진정한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에 대한 발표로 이뤄졌다.
마지막에는 한국교원대 허병기 교수의 진행으로 성균관대 고장완 교수와 계명대 피터 가자리언(교육학)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서 고장완 교수는 "학생이 중심이 되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 경험 중심의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덧붙여 "요즘 대학에 대한 관심과 대학 간 국경 없는 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학은 대학의 본질인 교육, 연구, 봉사가 아닌 좋은 시설과 더 많은 재정을 위해서만 노력하고 있다"며 "대학의 원래의 존재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학생 경험중심의 교육을 통해 단순한 체득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체화 할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명대 피터 가자리언 교수는 고등교육의 새로운 비전에 대해 "도덕적이고 가치중심적인 사회의 기여가 필요하며 진정 고품격의 고등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이 필요하다"며 대학을 경제적 기관으로 여기며 마케팅 비즈니스, 경제적 재화로 생각하는 세태에 대해 비판했다.
글 계명대신문사 이연주 기자(교육학과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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