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고령보가 편리한 교통접근성과 화려한 강 문화관을 앞세워 달성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건설된 보 가운데 가장 방문객이 많은데다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 덕분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지난 10월 22일 4대강 보 개방 1주년을 맞아 전국 보 방문객 수를 분석한 결과, 강정고령보 방문객은 95만 명으로 전국 16개 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보 방문객 수 508만 명 가운데 18.7%를 차지한다.
이처럼 강정고령보를 찾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지난 9월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강 문화의 랜드마크 '디아크'(The ARC) 덕분으로 풀이된다. '디아크'에는 평일 평균 1천500명, 주말이나 휴일에는 평균 4천여 명이 찾는 등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덕분에 강정고령보와 인접한 매운탕 음식점 등 식당가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라는 것.
특히 편리한 교통 접근성이 '디아크'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데다 대로와 인접해 있어 힘들이지 않고 방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주말과 휴일에는 '디아크'를 배경으로 한 각종 문화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디아크'의 외관과 전시'문화 시설도 전국 물문화관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세계적인 건축가 하니 라시드가 설계한 '디아크'는 건축과 전시가 하나되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연면적 3천688㎡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강 표면을 가로지르는 물수제비 모양과 한국의 도자기 모양을 형상화해 현대적인 아름다움과 전통의 우아함을 함께 표현했다.
희망나눔존, 새물결홍보존, 서클영상존 등 다양한 전시공간도 방문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하 1층 '희망나눔존'은 관람객이 그리팅맨에 자신의 소망을 담아 작품전시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발길을 사로잡는다. '새물결홍보존'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화한 우리 강의 모습을 사람, 문학, 음악, 미술 등 네 가지 주제에 따라 영상으로 보여준다.
특히 서클영상존은 '생명의 순환'(Circle Of Vitality)을 주제로 자연의 품에 안긴 것 같은 편안함과 생명의 순환을 상징하는 대형 영상물이 상시 상영된다. 360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명의 신비함과 인간이 누려온 문명,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달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새물결 홍보존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워터드로잉'과 '소통의 강'에서는 직접 물길을 만들고 강물이 맑아지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다양한 강문화 체험 행사도 이어져 관람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간이정수기 만들기 체험활동 등 교육 기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초교생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인 '우물우물 예술놀이터'와 국립중앙박물관 주관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박물관'과 '예술작품전시 및 4대강 사진전시회' 등도 열리고 있다.
K-water 경북권물관리센터 최병습 센터장은 "디아크가 대구경북지역의 랜드마크로서 할아버지에서부터 손자까지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새로운 강 문화의 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디아크'가 진정한 명소가 되려면 지역민들의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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