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기 4년차 맞은 홍덕률 대구대 총장

법인 정상화'경쟁력 강화 '남은 숙제' 꼭 마무리

이달 1일 4년차 임기에 접어든 대구대 홍덕률 총장이 지난 3년간의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이달 1일 4년차 임기에 접어든 대구대 홍덕률 총장이 지난 3년간의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지난 3년간 대학법인 정상화 문제 해결과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씨름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이 두가지 숙제를 잘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습니다."

이달로 임기 4년차를 맞은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그간의 소회를 '법인 정상화'와 '대학 경쟁력 강화' 두 가지 화두로 요약했다.

홍 총장 취임 당시 법인(영광학원) 정상화 과제는 대구대 앞에 놓인 최대 난제였다. "자칫 대학이 다시 분규상황에 빠지게 되면 대구대는 회생불능 상태가 될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한 홍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정상화 방안을 찾는데 심혈을 집중해야 했다"고 말했다.

영광학원은 지난해 7월 다행히 17년여 이어온 임시이사 체제를 벗고 재단 정상화를 일궈냈지만 이후 종전 재단 측과 일부 대학 구성원들 간의 극심한 대립은 지속됐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5월 이상희 재단이사장을 선출하기까지 양측의 충돌이 몇 차례나 이어졌다. 최근에도 임기가 만료된 임시이사 자리를 두고 신경전이 재현되고 있다. 홍 총장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대구대 정상화를 비교적 모범적인 재단 정상화 사례로 판단하고 있다는 점이 다행스럽다"면서도 "양측이 소모적 갈등을 줄이고 법인은 대학 발전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대는 그동안 정부재정지원 사업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홍 총장은 "법인 정상화도 절박했지만 대학의 생존을 위한 지표 관리도 절박했다"고 지난 고충을 털어놨다. 그래서 학과장 비상회의'총회를 열고 구조개혁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생존 전략을 모색했다. 성과는 올해에야 뚜렷이 나타났다. 대구대는 올해 교과부로부터 교육역량강화사업,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평생교육 중점대학 지원사업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내며 그간의 아쉬움을 단번에 털어냈다.

홍 총장은 남은 임기 동안 다양한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산캠퍼스 '재활복지 기기 산업화 클러스터' 유치 ▷대구대 대명동캠퍼스에 '시니어'재활복지타운' 건립 ▷문천지 휴양단지 조성 ▷그린'휴먼 캠퍼스 리모델링 등을 앞으로의 과제로 꼽았다.

"경산캠퍼스에는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하던 장애인용 보장구 등 재활기기를 연구'개발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대명동캠퍼스는 노인, 장애인들에게 재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건물을 지을 계획입니다. '메디시티 대구' 비전에도 합당하다고 봅니다." 대구대 경산캠퍼스 앞 문천지는 수질을 정화하고 자전거 순환로, 도보로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대구도시철 1호선의 대구대 하양캠퍼스 연장 추진 사업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잘 받아서 하양까지 연장 사업이 채택되자마자 설계 변경이나 추가 연장 논의를 통해 1호선이 진량까지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후에는 대구도시철 1'2호선 순환선이 건설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 총장은 "건강한 법인 정상화를 완결하고 대학의 생존을 확보해 대학을 건강하고 크게 발전시켜 내는 일이 앞으로 저의 과제"라며 "이를 통해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대구대에 보내준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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