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등 학교법인 영광학원의 정이사 선임을 위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 회의가 8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학 구성원과 종전 재단 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영광학원은 지난해 11월 초 이상희 현 이사장을 비롯한 6명의 정이사와 김홍원 임시이사 등 7인 이사회로 출범했는데 이 중 김 이사의 임기(1년)가 지난달 말로 완료됨에 따라 그 후임 이사를 선출해야 한다.
문제는 교과부가 임시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대학 구성원과 종전 이사 측이 합의한 정이사 후보 명단을 제출할 것'을 영광학원에 최근 통보했으나 양측이 합의 추천에 실패하면서 대구대 정상화가 또 한 번의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는 점이다.
지난달 30일 영광학원 법인 이사장실에서 대학 구성원 대표와 종전 이사 등 5명이 자리한 가운데 '학교법인 영광학원 정이사 후보 추천 협의를 위한 회의'가 열렸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2시간 만에 결론 없이 끝났다.
교과부는 합의추천이 안 될 경우 또 다른 임시이사를 파견하거나 제3의 정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 새 인물이 현 대학 구성원과 종전 재단 중 어느 쪽에 가까운가에 따라 양측의 힘의 균형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 영광학원은 현재 이사 7인 중 종전 재단 3명, 대학 구성원 2명, 교과부 추천 2명으로 어느 쪽도 과반수가 아니다.
이 때문에 올 5월 이 이사장 선출 이후 비교적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영광학원이 이번 사분위 결정으로 인해 또다시 학내 혼란에 휩싸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다.
종전 재단 측에서는 임시이사 후임은 '종전 재단의 몫'이라는 입장이다. 종전 재단 한 관계자는 "정상화 과정을 겪고 있는 타 대학의 사례에서 보듯 임시이사 후임은 당연히 종전 재단의 몫"이라며 "이미 재단이 정상화됐기 때문에 다시 임시이사를 파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대구대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사분위에서 임기 1년의 임시이사를 다시 파견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하는 정도"라며 "대학이 재단 정상화 이후 안정을 회복하는 이 시점에서 사분위가 학교법인과 대학을 안정시킬 수 있는 중립적 인사를 파견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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