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 "지역발전 방안 학습동아리서 찾는다"

6개 분야 스터디그룹 '열공' 발표회서 연구 결과 등 토론

영양군이 지난해부터 군정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영양군이 지난해부터 군정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습동아리 운영'이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공직사회에 공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학습동아리 대표들이 권영택(앞줄 가운데) 영양군수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엄재진기자

"칡과 돌배, 솔잎 개복숭아, 고추 등 지역에 산재한 부존자원을 활용해 효소음료를 만들어 기능성 음료시장에 도전하는 건 어떨까요?"

"석보 풍력발전단지 인근에 산림자원을 활용한 조명을 설치하고 산타우체국과 경사로를 활용한 눈썰매장 등 산타마을을 꾸미면 풍력발전단지와 함께 지역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겁니다."

최근 영양군청에서 열린 '영양군청 공무원 스터디그룹 발표회'에서 학습동아리들이 쏟아낸 연구결과물이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단은 동아리들이 내놓은 활동 연구 결과와 추진 과정에서 겪은 경험담들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이날 참가한 6개 학습동아리는 연구 결과물을 발표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마실살림'팀의 '지역 부존자원을 활용한 농외소득 증대방안'과 '탁상공론'팀의 '풍력발전단지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은 최고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문화콘텐츠 장계향의 활용방안'과 '체험 마케팅을 통한 관광 활성화' '민속산 개발 프로젝트에 관한 소고' 등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주제의 발표도 이어졌다.

영양군이 직장 내 학습 분위기 조성과 토론 문화 정착을 위해 도입한 '공무원 학습동아리'가 활발한 연구와 참신한 아이디어로 공직사회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은 소모임을 만들어 함께 연구하고, 업무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안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또한 개발 프로젝트나 발명 등 새로운 시책을 발굴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이동식 인명 구조함'을 발명해 특허 출원 준비를 하고 있고, '벤치플륨관 개선' 등 건설공사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발명으로 연결하는 결과물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양군도 스터디그룹에 선진시책 견학 지원과 전문가그룹 학습지도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해외배낭여행과 활동비, 선진시책 견문출장비 등 예산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공무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성한 스터디그룹 운영이 지역 발전에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터디그룹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군정에 적극 반영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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