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려울 때일수록, 따뜻한 금융으로…금융권에 부는 '나눔 경영'

금융권에 나눔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경기가 침체에 빠지자 금융권이 서민들의 아픔을 보듬으려고 팔을 걷어붙인 것. 시중은행과 금융관련 기관들은 한결같이 나눔경영을 우선 과제로 실천하고 있다.

지역민과 함께 성장해 온 DGB금융그룹은 지역민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DGB사회공헌재단을 설립, 노인 일자리 창출, 아동복지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활동으로 지난달 열린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2012' 시상식에서 행복나눔분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정책금융공사도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책임 있는 금융 공기업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무주택 저소득층을 위해 한국 해비타트가 추진하는 '희망의 집짓기' 사업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한국심장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수술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국민의 힘이 되는 은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랑나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하게 구호 및 복구 활동을 펼치기 위해 'KB 50인 봉사단'을 발족시킨 데 이어 올 9월에는 'KB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사회공헌 전문가 5명과 사내 위원 2명으로 구성된 'KB사회공헌위원회'는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 위해 조직됐다.

코스콤도 감성경영을 경영지침으로 삼고 있다. 장애인 IT보조기기 지원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전국의 아동센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코스콤의 사회공헌 활동은 해외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농촌 마을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 빈민가정 지원 활동을 펼쳐 현지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삼성생명은 최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World 시상식에서 인권과 환경, 사회공헌활동 등을 인정받아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다우존스상을 수상했다.

금융기관의 이러한 행보에 발맞춰 금융감독원과 한국토지신탁은 금융기관과 서민들이 '윈윈 하는' 지원 정책으로 화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의 건전성 강화를 지원하는 한편 '깡통주택'에 대한 경매를 3개월 이상 미뤄주는 친서민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한국토지신탁은 금융기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과 시공사 부도로 건설 중단된 사업장을 조속히 정상화시킴으로써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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