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업 체감경기는 살얼음판 신상품 개발로 맞춤형 지원" 안택수 사장

창립 36주년을 맞은 신용보증기금은 거래소 상장기업의 43%, 코스닥 등록기업의 66%에 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 육성의 요람'을 이끌고 있는 안택수 이사장은 "23만 개 기업에 46조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고 했다.

-'신보 미래비전 2020'의 내용은.

▶우리의 중장기 비전은 '기업이 행복한 세상, 함께 가는 가치 창조자'(value creator)다. 기업 하기 편리한 환경과 기업이 희망을 갖는 사회를 실현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2020년까지 글로벌 강소기업 2천 개를 발굴, 육성해 국가 경제의 허리를 튼튼히 하고, 신보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할 신상품 20개를 개발해 맞춤형 기업 지원에 나서겠다.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이유는.

▶신보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지금까지 전국 110여 개 영업점을 두 번 이상 방문했다.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영업점 지점장도 매일 업체 1곳 이상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중소기업 현장투어를 마쳤고 올 8월부터는 1박 2일로 구미, 인천, 익산, 창원 등 중소기업 현장을 다녀왔다. 중소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직 '겨울'이다.

-올해 보증운용 방향은 어땠나.

▶연초에 보증 총량 목표를 45조7천억원, 일반 보증은 39조5천억원으로 설정했다.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에서 지난해보다 확대한 것이다.

-금융권의 중기대출 기피가 문제다.

▶우리가 있지 않은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8월에 일반 보증 총량목표를 5천억원 확대해 40조원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 여리방빅(如履薄氷)의 안타까운 상태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점 지원 부문은 무엇인가.

▶녹색성장기업, 수출기업, 유망서비스업에 대해 지난해보다 1조2천억원 늘어난 19조원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9월까지 16조1천억원 보증공급했는데 연간공급계획의 84.7%를 달성한 것이다. 또 일자리 창출과 고용촉진 지원을 위해 17조7천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현재 17조2천억원을 보증공급했다.

-해외에도 눈을 돌리는 이유는.

▶'한국식 신용보증제도'가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어 해외로부터의 전수요청이 끊이질 않는다. '경제발전 경험 공유사업'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가나 등에 보증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우리의 신용보증제도가 글로벌 규범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