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IT 솔루션 '강자', 증권 전산화 앞장…코스콤

코스콤은 우리 나라 자본시장을 지탱하는
코스콤은 우리 나라 자본시장을 지탱하는 '모세혈관' 같은 존재다. '세계 금융IT 솔루션 리더'를 목표로 경영혁신과 기술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사 사옥
우주하 사장
우주하 사장

1977년 한국증권전산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코스콤(Koscom)은 '세계 금융IT 솔루션 리더'를 표방하는 국내 굴지의 전산전문회사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를 위한 각종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코스콤은 전사적인 경영혁신과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탄탄한 중견기업이 됐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금융 IT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창사 35주년을 맞아 코스콤의 역정과 자본시장에서의 역할, 그리고 혁신을 통해 일궈낸 성과 등을 살펴본다.

◆자본시장의 '모세혈관'

코스콤은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지탱하는 영양분의 통로다. 코스콤이 구축'운영 중인 세계 최고 수준의 금융IT시스템은 자본시장 안에서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모세혈관과 같다. 코스콤이 전개하고 있는 역할은 크게 4가지로 축약된다.

첫째 증권'파생상품 시장 전산화 서비스다. 코스콤은 증권'파생상품 시장의 매매시스템을 구축'운용한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상품에 대해 증권'선물회사로부터의 주문 접수에서 매매체결, 체결 결과 통보, 청산 등 모든 과정을 전산처리하는 '한국거래소 매매시스템'(EXTURE'엑스추어 )을 운용하고 있다.

둘째 증권'파생상품 업무 전산화 서비스다. 코스콤은 현재 증권사, 선물회사, 자산운용사 등의 전산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증권사 및 선물회사의 기본 업무는 물론 파생상품, 자산관리, 채권딜링, 투자 정보 및 글로벌 트레이딩에 이르기까지 모든 IT업무를 지원하는 '파워베이스'(PowerBase)와 투자자가 가정이나 회사에서 인터넷, 휴대전화 등 유'무선 매체를 통해 주식'선물을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라인 증권거래 시스템'(HTS) 등이 이에 해당된다.

셋째 금융정보 서비스다. 코스콤은 증권사, 선물회사, 금융기관 등의 기관투자가와 국내'외 정보사업자, 언론사 등에 주식, 선물, 채권, 외환시장의 거래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금융정보 실시간 데이터 서비스'(KOSCOM DATA), '종합 금융정보 단말 서비스'(CHECK Expert), '금융정보 과거 데이터 웹 서비스'(DATA MALL) 등이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다.

넷째 IT인프라 서비스다. 코스콤은 금융거래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전국을 커버하는 '초고속 통신망 서비스'(STOCK-NET)와 함께 전산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고객의 거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재해복구 및 백업서비스'(BCP+), '공인인증 서비스'(SignKorea), '금융정보보호서비스'(FSISAC) 등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활성화의 주춧돌

코스콤은 국내 자본시장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1977년 9월 설립된 코스콤은 기술 고도화에 매진해 자본시장의 발전을 견인해왔다.

코스콤이 자본시장 관련업계에 기여한 '작품'으로는 단연 증권업무 전산화를 꼽을 수 있다. 특히 1983년 가동한 '증권공동온라인시스템'은 자본시장 발전의 한 획을 그은 대표작이다. 가동 4년여 만에 모든 증권사의 전국 지점이 이용할 정도로 선풍적이었다.

이어 코스콤이 자본시장의 성장기반을 이끈 것은 차세대 종합증권선물업무시스템인 '파워베이스'를 구축한 것. 이를 통해 주문과 체결, 조회 속도를 30% 이상 빠르게 하면서 차별화를 선도했다. 또한 각종 재해에 대비해 고객의 시스템과 데이터 등을 보호하는 백업시스템 'BCP+'도 거듭 진화시켰다. 업계 최초로 갖춘 실시간 재해복구시스템은 국내 증권회사의 70%가 이용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이 밖에 코스콤은 방화벽, 침입탐지, 디도스(DDoS) 공격 등 사이버 위협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365일 가동하는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구축'운용하고 있다. 이는 국내 대부분의 증권'선물사가 보안사고에 대비해 의존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코스콤은 보안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매년 국제대회 규모로 '해킹방어대회'와 '정보보호컨퍼런스'를 개최, 최신 보안장비와 기술력 소개는 물론 사이버공격 트렌드 등을 공유하는 장을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코스콤은 기술뿐만 아니라 전문인력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평생교육시설인 '자본시장IT아카데미'를 개원, 금융공학과 IT지식을 전수하는 전문인력 양성 '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코스콤은 아카데미 전 과정을 이수한 수료생의 경우 금융투자업계에 즉각 현업 투입이 가능한 점을 감안해 관련업계 채용 추천 등을 통한 취업지원도 한다.

◆경영혁신 선도

코스콤은 안으로 경영혁신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난해 초 코스콤은 5개 분야 30개 과제를 선정해 핵심경쟁력을 확보하고, 선진 경영관리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새롭게 단행한 인사제도는 전체 임직원들의 개인능력 향상과 회사의 고평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활력소가 됐다. 인사의 원칙과 특징은 능력 위주의 인재 선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본부장 '드래프트제도'와 부서장'팀장 등 전체 관리직의 30%를 '추천'공모제'로 한 것은 파격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혁신을 위해 '자율보직제'를 도입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인사제도는 '스스로 창의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 무엇보다 전사적 사업본부제라는 조직 정비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능률과 성과를 한층 끌어올렸다.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도 코스콤의 빠뜨릴 수 없는 주요 경영모토다. 윤리경영선포식을 통해 부조리와의 단절을 공표하면서 조직 내 구매업무실을 별도 신설한 것은 관련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이와 함께 소통하는 조직, 신뢰받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체인지리더포럼'을 구성해 직원들의 의견을 활발하게 청취하고 건의사항을 적극 수용하면서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

코스콤은 기업 특성을 살려 장애인 IT보조기기 지원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전국 지역아동센터를 하나로 묶는 '코코시티'(KocoCity) 구축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코코시티는 각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의 업무 협의를 돕고 홈페이지를 통한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1사1촌 지원' '1기관1시장 자매결연사업'도 호평받고 있다.

코스콤은 해외봉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베트남 화빙성 떤락현 조년마을과 캄보디아 캄퐁츠낭주 오산단트마이 마을 등을 방문해 주거환경 개선, 컴퓨터 교육, 빈민가정 지원 등 해외봉사 활동도 활발히 펼친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