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요즘은 진공 포장된 과메기가 나오면서 사시사철 즐길 수 있게 됐지만, 그래도 찬바람이 부는 1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가 진정한 과메기의 철이다. 어느덧 겨울철 별미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과메기는 지역 대표 먹거리 브랜드로서 '효자 상품' 역활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연간 과메기 생산량과 판매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06년 4천430t 생산에 400억원의 판매고를 올린 과메기는 지난해 4천900t 생산에 판매액 686억원까지 신장했다. 올해는 생산 5천400t, 판매액 750억원 등 최소 10% 신장이 목표다. 생산량 증가폭보다 판매액 상승이 더 가파른 것은 총 생산단가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꽁치 등 원자재 가격이 올라 과메기 생산량이 둔화됐지만 오히려 판매 수요는 유명세에 힘입어 급속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경제 파급 효과 또한 지난해 기준 음식점(2차 부가 창출) 판매 2천381억원, 미역'야채류 등 78억원, 물류비(택배) 29억원, 고용'인건비 95억원 등 2천583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미국 일본 태국 필리핀 중국 몽골 등 총 9개국에 수출길이 열리면서 이러한 경제 효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포항시 수산진흥과 과메기TF팀 이성규 담당은 "기타 유명 상품에 비해 과메기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영양과 맛은 월등히 높다. 특히 선물용으로 부담이 적어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과메기를 이용한 2차 상품화 등 다양한 수입원이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겨울철 대표먹거리로 자리 잡은 과메기의 출하를 축하하는 행사가 올해도 원산지인 구룡포를 중심으로 성대하게 열린다.
포항 남구 구룡포읍에서는 이달 17, 18일 과메기문화거리(아라광장)에서 '제15회 과메기(특산품)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가두 행진을 시작으로 연예인 초청 공연과 퀴즈 대결, 깜짝 경매, 관광객 장기자랑, 과메기 비누공예 체험 등 과메기를 주제로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오징어와 돌문어, 개복치, 바다장어 등 포항 특산물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흥과 멋, 맛이 있고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로 과메기 원조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판로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과메기는 이제 포항의 대표음식이자 대한민국의 대표브랜드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포항을 세계에 알리는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