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벌보다 취업' 치솟는 마이스터고 인기

입학경쟁률 작년보다 올라…첫 신입생 평해工 2.55대 1

대구경북 마이스터고가 인기 상한가다.

최근 대구의 경북기계공고, 경북의 구미전자공고, 금오공고, 평해공고, 포항제철공고의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훨씬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마이스터고로서 처음 신입생을 모집하는 평해공고와 포철공고는 경북 전기 고교 평균 경쟁률을 웃돌았다.

기계 계열과 메카트로닉스 계열 마이스터고인 경북기공은 이번 원서 모집에서 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쟁률 2.2대 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구미전자공고의 경쟁률도 전년도 1.81대 1에서 이번에 2.04대 1로 높아졌고, 금오공고 역시 1.32대 1에서 2.56대 1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평해공고와 포철공고의 경쟁률도 만만찮았다. 자율형 사립고, 특수목적고, 특성화고 신입생을 선발하는 경북 전기 고교 원서 접수 마감 결과 평균 경쟁률은 1.29대 1이었으나 평해공고는 2.55대 1, 포철공고가 1.83대 1로 평균치를 넘어섰다.

이 같은 인기는 마이스터고가 취업 준비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마이스터고 출신이 대기업과 공기업 등 안정적인 일자리에 속속 취업이 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마이스터고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수업료, 입학금을 면제받고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우수 기업과 연계한 실무 교육으로 전문성을 높이는 등 취업 준비에 유리한 혜택을 다양하게 받고 있다. 그 결과 마이스터고는 고졸 취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북기공은 10월 말 현재 재학생 290명 가운데 263명의 취업이 확정됐고, 취업이 결정된 학생 중 95명(36%)이 대기업과 공기업, 80명이 중견 기업에 입사할 예정이다. 구미전자공고 경우 9월까지 취업이 확정된 264명 가운데 218명(82.6%)이 대기업과 공기업으로 진로를 정했다.

경북기공 김규욱 교장은 "중학교 내신성적을 따져봤을 때 마이스터고에 지망하는 학생들은 일반계고에서도 중상위권에 충분히 들어갈 만한 학력을 갖추고 있다"며 "고졸 취업이 장려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성적이 좋은 학생들 사이에서 마이스터고의 인기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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