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인범이다
공소시효 끝난 연쇄 살인범…끝까지 파헤지는 열혈 형사
◆나우 이즈 굿
운명처럼 다가오는 한 남자…시한부 소녀의 버킷리스트
지난주 박스오피스의 주인공은 '늑대소년'으로 밝혀졌다. 생각만큼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007 스카이폴'을 밀어내고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주말 극장가 흥행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이야기와 여심을 사로잡는 송중기의 티켓 파워가 결합한 결과로 보인다.
한 편 이번 주에는 공소시효가 끝난 살인범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우리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와 폭풍 성장한 여인 다코타 패닝의 멜로 연기를 볼 수 있는 '나우 이즈 굿'이 개봉한다.
먼저 소개할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는 유명인이 된 연쇄살인범과 법으로는 그를 잡지 못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15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쇄살인 사건은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한 채 공소시효가 끝난다.
그리고 사건 담당 형사인 최형구는 범인을 잡지 못한 죄책감과 자신의 얼굴에 상처를 남기고 사라진 범인에 대한 분노로 15년간 두 다리 뻗고 자본 적이 없다. 다시 2년 후, 자신을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라고 밝힌 이두석이 '내가 살인범이다'라는 자서전을 출간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책은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되고 이두석은 수려한 외모와 말솜씨로 인기를 얻는다. 최형구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에 격분하며 마지막 미해결 실종사건을 파헤쳐 세상이 용서해가는 범인을 어떻게든 잡아넣으려 한다.
영화는 '살인의 추억'의 범인이 공소시효가 끝난 지금 세상으로 나온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와 같은 가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또한, 스릴러가 가미된 액션영화의 연출을 스턴트의 세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액션스쿨 출신 정병길 감독이 맡아 생생한 액션연기를 스크린에 펼쳐놓는다. 상영시간 119분, 청소년 관람불가.
다음 영화는 '아이 엠 샘'의 꼬마 소녀로 각인된 다코타 패닝이 19살 숙녀가 되어 돌아온 작품 '나우 이즈 굿'이다. 영국의 베스트셀러 원작소설을 영화화했다.
테사는 친구 조이와 함께 도둑질, 무면허 운전, 마약, 싸움 등 나쁜 짓은 다 하고 다니느라 바쁜 나날을 보낸다. 그런 그녀 앞에 옆집에 사는 아담이 나타나면서 운명처럼 그녀의 인생도 변화한다. 그러나 첫 데이트를 앞두고 조신하게 지내던 그녀는 그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던 모습을 들키게 된다. 하지만 아담은 그녀의 인생을 빛나게 해줄 선물을 준비 중이다.
성인 연기자로의 전환점을 맞이한 다코타 패닝과 '워 호스'의 떠오르는 신성 '제레미 어바인'이 만들어내는 사랑이야기가 로맨스 영화를 기다리던 여성관객들을 극장으로 유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랑하는 순간을 통해 살아있는 것 자체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소녀의 감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작품이며 4년 전 암 선고를 받아 일상을 잃어버린 소녀가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관객에게 알려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상영시간 103분, 15세 관람가.
김삼력<영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ksr@ysu.ac.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