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 재선에 성공하고, 중국은 8일부터 열리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을 앞으로 10년간 국가를 이끌 지도자로 선출한다.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는 두 나라의 최고 권력 재정비는 세계 질서의 새로운 구축을 의미하는 상징적 사건이다. 두 나라 모두 신권력 안정을 위해 초기에는 상호 마찰을 피하겠지만, 일정 시점이 지나면 지구촌 특히 아'태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군사적 위상 제고를 위해 더욱 뜨거워진 패권경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유럽 및 중동에서 이미 아시아로 군사 경제적 주무대를 옮기는 중. 아시아 회귀전략을 선언하고 해군력의 60%를 이 지역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군사력 강화와 군사적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호주에 해병대 주둔을 추진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 신형구축함, 일본 오키나와에 미군의 신형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를 배치했고, 일본에 두 번째 탄도 미사일 추적용 AN/TPY-2 레이더(일명 'X밴드 레이더')를 설치한다.
중국의 반대에도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은 최근 중국의 항모 취역에 위협을 느끼자 신형 구축함 2대를 미국에서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16일 캄보디아를 방문키로 한 것이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 7월 캄보디아, 9월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등을 방문한 것 역시 중국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되며 아'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이런 군사'안보외교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아울러 한국은 물론 일본, 호주, 필리핀, 베트남 등과 합동 군사 훈련을 일상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나 난사군도(스프래틀리 제도)의 영유권 분쟁에도 개입하고 있다.
중국은 이런 미국의 움직임이 아'태 지역에서 패권 경쟁국인 자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위전략으로 간주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베트남, 필리핀, 대만, 일본으로 연결되는 포위망을 확고히 구축해 중국이 서태평양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봉쇄하려는 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지속적인 성장과 영향력 확대를 위해 태평양 지역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은 이전부터 태평양 진출 의지를 강하게 보여왔으며 중국의 새 지도부는 더욱 커진 경제력과 국력을 바탕으로 이런 미국의 전략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군사비로 작년보다 4% 증가한 1천억달러를 쓰겠다는 입장. 중국 경제가 미국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군사비는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서명수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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