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공단 대구개발원은 공단 산하 5개 개발원 중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 장애인들의 이용이 매우 편리해요. 훈련생 취업률도 90%를 웃도는 등 지역 장애인들의 직업재활 산실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구 달서구 용산동에 위치한 한국장애인공단 대구직업능력개발원(원장 이상진)이 올해 10월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대구개발원은 2002년 대구'경북권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장애인전용 직업학교로 그동안 장애인 1천645명을 훈련해 자립의 길을 열어주었다. 대구개발원은 개원 당시 5개 과정 92명으로 출발해 지금은 정원 130명에 컴퓨터, 응용기계, 전자, 정보기술, 디자인 등 5개 훈련과정과 장애유형별 특성화 훈련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훈련기간은 1년으로 상시 모집을 하고 있다.
이상진 원장은 "대구개발원은 대구가 섬유도시인 만큼 초창기부터 양장'한복'봉제 등 의상분야 훈련과정을 두고 있는 게 특징"이라면서 "개발원은 교육의 질을 높여 취업률 증가를 위해 교사들도 자체 교구를 개발, 활용하는 등 열정이 대단하다"고 자랑했다.
대구개발원은 올해 훈련과정에 기술 부문이 아닌 경영회계 분야를 처음 개설했으며 공직 진출을 희망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사이버훈련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스마트폰 '앱' 개발 과정도 개설해 주목받고 있다.
대구개발원은 대기업과 연계한 맞춤훈련도 실시해 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2010년부터 3년 동안 삼성전자 95명, LG디스플레이 21명, 엘지이노텍 18명 등 총 190명의 장애인이 맞춤훈련을 통해 취업을 했다. 올해 대기업 맞춤훈련은 148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개발원 훈련생들은 장애인경기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정보기술 분야에서 이민수 훈련생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금껏 50여 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또 대구개발원은 2006년 태국 프라파라당 장애인 직업재활센터와 자매결연을 하고 직업능력평가'교육훈련기법'취업알선 시스템 등 훈련지도를 해주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20여 년간 근무해온 이상진 원장은 지난해 1월 대구개발원에 부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감사'사랑'격려'배려'온유' 5대 덕목을 중요시하는 이 원장은 장애인들의 딱딱하기 쉬운 기능훈련 과정에 정서적 감수성을 심어주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클래식 음악 강의를 하고 있다. 또 매달마다 책 두 권을 읽은 후 독후감을 작성해 직원들에게 메일로 보내 공유하기도 한다. 영남대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이 원장은 내년부터 훈련생을 대상으로 글쓰기 강의도 해볼 계획이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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