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이종찬 전 국정원장(76)이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통일안보정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에서 이종찬 전 국정원장은 대통령 후보들이 남북대화와 통일문제에 임해야 할 자세를 주문하며 "이명박 정부가 미국 의존 일변도의 외교정책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와 소원한 관계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공동선언 등 기존 합의내용을 무시하고, 북한붕괴론을 언급하며 북한을 자극한 것은 잘못된 정책이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차기 대통령은 동북아의 중심에 서서 미국, 중국, 일본 등과 균형외교를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하며, 조선 말기 청나라 참사관 황쭌센(黃遵憲)이 외교정책에 대해 쓴 '조선책략(朝鮮策略)'을 현대적 의미로 해석하고, 안중근 의사가 주장한 '동양평화론'의 가치를 언급하며 동아시아공동체에서의 중심 역할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답보상태에 있는 6자회담을 재점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을 대통령 개인의 명예나 국내정치 목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전 정권이 북한과 합의한 약속을 존중해야 하고, 통일과업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둘면 안 된다는 점을 역설했다. 설령 북한에 급변사태가 오더라도 통일단계로 이행하는 데는 UN 등 국제사회의 여러 절차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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